이라크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가 북부 모술에 이어 살라헤딘 주의 티크리트까지 장악했습니다.
현지 경찰의 한 고위 관계자는 AFP 통신에 "티크리트 전체가 무장단체의 수중에 들어갔다"면서 무장세력이 교도소의 죄수 300여 명을 풀어줬다고 밝혔습니다.
이 관계자는 무장단체가 북쪽과 서쪽, 남쪽에서 진격해 왔다며 모두 알카에다에서 퇴출당한 무장단체인 '이라크·레바논 이슬람국가' 소속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라크·레바논 이슬람국가'는 제2의 도시인 북부 니네바 주의 주도 모술을 장악한 데 이어 하루 만에 살라헤딘 주까지 통제력을 넓혔습니다.
그리고 트위터를 통해 "니네바 주에서 나가고 들어오는 모든 길을 완전히 장악했다"면서 "축복받은 침략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담 후세인의 고향인 티크리트는 북부 모술과 수도 바그다드의 중간 지점에 있습니다.
시아파인 누리 알말리키 총리는 비상사태 선포를 위해 의회에 긴급 회의 소집을 요청하는 동시에 전 군경에 최대의 경계 태세를 지시했지만 '이라크·레바논 이슬람국가'의 기세는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이라크 정부는 무장세력에 저항하는 일반 시민에게 무기와 장비 지원을 약속하며 민병대 구성을 촉구한 데 이어 북부 쿠르드 자치정부에도 협조를 요청했습니다.
앞서 '이라크·레바논 이슬람국가'가 모술을 장악하는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전체 180만 명의 모술 인구 가운데 50만 명이 피난길에 나섰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이라크·레바논 이슬람국가'는 또 모술에 있는 터키 총영사관을 급습해 총영사와 경호원, 행정원, 어린이 3명을 포함한 가족 등 터키인 48명을 납치했다고 터키 정부 관계자가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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