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공유서비스인 우버(Uber)를 둘러싸고 세계 곳곳에서 마찰음이 일고 있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으로 차량을 불러 이용하는 서비스인 우버가 속속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가면서 기존 택시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런던과 파리, 로마, 베를린, 밀라노 등 유럽 주요 도시에서 영업중인 택시 기사들은 11일(현지시간) 우버가 관련 법규를 준수하지 않으면서 불공정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며 시위를 했다.
밀라노 등에서 지역적으로 전개된 반발이 유럽의 주요 도시에서 동시다발로 벌어진 것이다.
우버 서비스가 처음 시작된 미국에서도 조직적 반발이 시작됐다.
시카고에서 영업중인 택시 기사들이 노조 결성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필라델피아, 마이애미 등 다른 대도시로 확산할 조짐이다.
이처럼 택시 업체들의 반발이 세계 주요 도시에서 일어나는 것은 우버 서비스가 택시기사들의 '밥그릇'을 빼앗아 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우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택시기사들처럼 면허를 받을 필요가 없다.
밀라노에서는 택시 면허를 받기 위해서는 최대 16만유로(약 2억2천만원)가 필요하고 프랑스에서는 24만유로(약 3억3천만원)를 투자해야 하는 것과 대비된다.
이로 인해 현재 런던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하는 차량이 3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프랑스에서는 약 1만명에 이른다.
우버를 이용하는 승객들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이는 우버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의 편리함이 가장 크게 좌우하고 있다.
2009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처음 시작된 우버 서비스는 자기가 있는 위치에서 스마트폰 앱을 켜서 클릭만 하면 몇분 내에 차량이 도착하는지를 곧바로 알려주며, 편리하게 목적지까지 태워다 준다.
애초 택시를 잡기 힘든 국제공항 등에서 주로 이용됐지만 이런 편리함으로 인해 일반 도심에서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전세계 40여개 도시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우버 서비스가 늘어날수록 비싼 돈을 들여 면허를 받은 택시 기사들의 설자리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
이로 인해 택시업계가 우버 서비스의 금지를 요청해 달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택시업계의 반발에 대해 각국이 대처하는 방식은 같지 않다.
벨기에 브뤼셀의 한 법원은 지난달 우버 서비스 금지 명령을 내리고 적발될 경우 1만유로(약 1천400만원)의 벌금을 물리기로 했으며 독일 베를린도 법원이 나서 조사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서울시의 고발이 접수돼 수사가 진행됐다.
이와 반대로 미국 시카고 시의회는 지난달 우버서비스의 영업을 인정했다.
대중교통시설이 부족한 상황에서 시민들에게 편리하고 저렴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우버 서비스를 옹호하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미 인터넷 등을 통해 개인간 서비스를 제공하는 일이 많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전세계 80여개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생활정보사이트 크레이그리스트(craiglist)에는 차량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수요자를 찾는 글이 계속 올라오지만 단속 대상이 아니다.
택시업계의 반발로 인해 우버가 서비스를 계속 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지만 투자자들은 우버의 성장 가능성에 베팅하고 있다.
최근 실시한 펀딩에서도 우버는 12억달러(약 1조2천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을 수혈했다.
애초 알려진 5억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 계획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조달한 것이다.
펀딩에 참여한 서밋 파트너스는 우버가 가장 빨리 성장하는 기업 중 하나이며 앞으로도 엄청나게 성장할 기회가 있다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우버 서비스를 둘러싼 논란은 이미 퍼지고 있는 '공유경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공유경제는 개인이 가진 차량 등 물건을 다른 사람과 공유(sharing)하는 개념으로 이미 집카(zipcar, 자동차공유), 에어비앤비(airbnb, 숙박공유), 드롭박스(dropbox, 파일공유)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미국에서는 클라우드 방식으로 디지털 저장장치에 각종 방송 프로그램을 저장했다가 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에어리오 서비스가 10여개 도시에서 시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수익원이 줄어들게 된 기존 방송사들은 에어리오 서비스가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소송을 제기한 상황이다.
(뉴욕=연합뉴스)
차량공유서비스 '우버' 글로벌 이슈로 부상
택시업계 조직적 반발…"불공정한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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