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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도 피울래' 금연 유도 혐오광고 도입

<앵커>

가격 인상 뿐만 아니라 심리적인 처방도 동원됩니다. 우리나라 흡연율은 보시는 것처럼 OECD 최고 수준입니다. 방법은 이렇습니다. 흡연의 폐해를 생생하게 묘사하는 충격적인 내용의 방송광고를 TV에 내보내겠다는 겁니다.

곽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정부가 이번 광고 제작에 참고한 호주의 금연 광고입니다.

흡연 관련 질환으로 숨진 사람들의 병 든 장기를 적나라하게 보여줍니다.

이렇게 끔찍한 화면을 통해 금연 메시지를 전달하는 혐오 광고가 이달 말쯤 국내에서도 전파를 탑니다.

[이경은/보건복지부 건강증진과장 : 혐오광고는 청소년들과 흡연을 처음 시작하는 계층에 효과가 높다는 게 이미 증명됐습니다.]

정부가 이런 충격 요법의 광고를 제작해 대대적으로 방영하는 건 지난 2002년 고 이주일 씨가 등장한 금연 공익광고 이후 12년 만입니다.

폐암으로 사망하기 직전의 이주일 씨가 등장한 광고는 당시 금연 신드롬을 몰고 왔고 2년 사이 흡연율이 13%나 떨어졌습니다.

[서홍관/한국금연운동협의회장/국립암센터 박사 : 끔찍한 질병이 생기는 것이 진실입니다. 그러니까 끔찍한 모습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진실된 광고가 아니죠.]

정부는 다만 노약자 시청층의 충격을 우려하는 일부 매체들의 입장을 수용해 혐오스러운 장면의 수위를 조절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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