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손해보험을 인수할 우선협상대상자로 KB금융이 선정되면서 배경과 향후 업계 판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특히 KB금융은 최근 각종 금융사고 등으로 주의적 기관경고를 받는 등 악재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LIG손보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업계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구자원 LIG그룹 회장과 매각 주관사인 골드만삭스는 KB금융을 LIG손보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자로 선정해 개별적으로 통보했습니다.
배타적 협상기간은 2주이며, 협상대상자 2순위로는 동양생명·보고펀드가 선정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단 업계에서는 KB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유로 최대 경합자인 롯데손보와 동양생명·보고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강점이 많았다는 점을 꼽고 있습니다.
우선 롯데손보의 경우 LIG손보 노조측의 반발이 최대 걸림돌이었습니다.
같은 손보업체인 만큼 롯데손보에 인수될 경우 고용 안정성과 영업 등에서 융합되기가 어렵다면서 강력하게 반대해 왔던 만큼 LIG손보측에서도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동양생명·보고펀드의 경우 자금줄 역할을 하는 보고펀드가 사모펀드라는 사실이 약점으로 지적돼 왔습니다.
사모펀드 자체가 단기 차익을 실현하고 투기성이 강하다는 부정적 인식을 받고 있는데다, LIG손보 노조측도 이런 문제를 들어 동양생명의 인수에 반대해 왔습니다.
반면 KB금융의 경우 이런 장애물이 적었습니다.
LIG노조측도 내심 KB금융측에 인수되는 것을 가장 이상적인 방향으로 생각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그동안 다른 경쟁사보다 낮은 인수 제안 가격을 써냈던 점 등으로 인해 롯데손보나 동양생명에 비해 불리한 것으로 시장에서는 받아들여져 왔습니다.
하지만 본입찰 개시 이후 KB금융은 인수가를 6천억원대 초중반으로 조정하면서 인수전에 속도를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3월 인수전에 뛰어든 이후 임영록 회장이 인수 준비를 진두지휘하는 등 공을 들이면서 막판 뒤집기에 성공한 것으로 업계에서는 관측하고 있습니다.
다만 KB금융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는 했지만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은 상황입니다.
무엇보다 최근 임영록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잇따른 금융사고와 내부 갈등과 관련한 책임으로 금융당국으로부터 문책경고를 받은 점, 그리고 KB금융지주와 국민은행이 주의적 기관경고를 받은 점이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일단 KB금융지주는 법무법인을 통해 관련법을 검토한 결과 LIG손해보험 인수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KB금융 관계자는 "금융위원회의 인수 승인 과정에서 제재 결정이 정성적 판단의 사유가 될 수 있겠지만 승인 불허의 명분이 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KB금융이 LIG손보를 인수하더라도 금융위원회로부터 지주회사의 자회사 편입 승인을 받아야 하는 만큼 현 단계에서 섣불리 가부를 정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적지 않지만 업계에서는 KB금융지주가 LIG손보를 인수할 경우 업계 판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LIG가 KB금융의 품에 안기면 은행 등을 통한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해 공격적인 영업이 가능하다는 점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현재 그룹사인 KB생명과 연계할 경우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영업을 조합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도 주목되는 부분입니다.
(SBS 뉴미디어부)
LIG손보, KB금융 품으로…보험업계 지각변동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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