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개막전이 열리는 브라질 상파울루의 지하철 운행이 10일 오전(현지시간)부터 정상을 되찾고 있다.
지난 5일부터 파업을 벌여온 지하철 노조가 10일과 11일 이틀간 파업을 중단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지하철 운행이 6일 만에 정상화하는 셈이다.
당국은 지하철이 이날 오전 4시40분부터 운행되기 시작했고, 파업 기간에 폐쇄됐던 지하철역도 일제히 업무를 재개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또 잠정적으로 중단됐던 차량 5부제 운행도 다시 적용된다고 말했다.
지하철 노조는 전날 밤 성명을 발표해 파업을 일시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노조는 월드컵 개막 하루 전날인 11일 조합원 투표로 파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12일에는 상파울루 코린치앙스 경기장에서 브라질-크로아티아 개막전이 열린다.
파업 재개가 결정되면 엄청난 혼란이 우려된다.
상파울루 시에서는 지하철 파업이 5일간 계속되면서 시민이 큰 불편을 겪었다.
전날 오전에는 시내 중심가에서 경찰과 노조원 간에 충돌이 벌어지기도 했다.
2천만 인구의 상파울루에서 하루 지하철 이용자는 480만 명에 이른다.
노조 측은 12.2%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반면, 상파울루 주 정부 측은 8.7%를 고수해 협상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특히 주 정부는 파업을 주도한 노조원 40여 명을 해고한 결정을 취소할 수 없다고 강경 자세를 보이고 있다.
상파울루에 이어 리우데자네이루 지하철 노조도 임금인상 협상이 이뤄지지 않으면 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히고 나섰다.
리우 노조는 지하철 운영업체인 리우메트로(RioMetro)에 보낸 서한에서 "지난 3월부터 협상을 요구했으나 지금까지 답변이 없다"면서 "수일 안에 파업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월드컵 반대 시위를 주도해온 브라질 빈민단체는 시위 중단을 선언했다.
빈민단체 '집 없는 노동자 운동'(MTST)의 길례르미 보울로스 위원장은 전날 상파울루 시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월드컵 기간 시위를 중단하기로 연방정부와 합의했다"고 밝혔다.
연방정부는 상파울루 시 동부지역에 2천 채의 서민주택을 건설하기로 하는 등 MTST의 요구 사항을 들어주기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MTST는 그동안 정부가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투자 계획을 내놓지 않으면 월드컵 기간 대대적으로 반대 시위를 벌이겠다고 위협했다.
보울로스 위원장은 "월드컵은 국제축구연맹(FIFA)과 기업들만을 위한 행사가 되고 있다"면서 "노동자들에게도 혜택이 고루 돌아가도록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월드컵 개막식도 제대로 열리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상파울루=연합뉴스)
상파울루 지하철 파업 6일 만에 정상 운행…일제히 업무 재개
11일 조합원 투표로 파업 재개 여부 결정…빈민단체 '월드컵 반대 시위' 중단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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