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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사랑의 다리', 자물쇠 무게에 난간 붕괴

<앵커>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게 있습니다마는, 낭만의 도시 파리에는 자물쇠로 사랑을 맹세하는 연인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너도나도 다리 난간에다 이 사랑의 자물쇠를 매달다 보니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난간 일부가 무너져 버렸습니다.

파리 서경채 특파원입니다.

<기자>

파리의 명물 가운데 하나인 보행자 전용 퐁데자르 다리입니다.

수많은 자물쇠가 난간에 걸려 있습니다.

걸 곳이 없으면 자물쇠 위에 또 자물쇠를 채웁니다.

자물쇠를 난간에 걸고 열쇠를 센강에 던져 사랑을 맹세하는 연인들을 말릴 수 없습니다. 

[관광객 : 낭만적이죠. 누군가 파리에 있다면 해야 하는 일이죠.]

결국, 자물쇠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난간 일부가 그제(8일) 무너졌습니다.

청소부들이 힘겹게 자물쇠를 치웠습니다.

파리시청은 무너진 난간을 나무판자로 때운 뒤 통행을 재개했습니다.

관광산업에 타격을 줄까 소극적인 대처에 그친 겁니다.

난간이 무너져 센강을 빈번하게 오가는 유람선 위로 떨어질 경우 인명피해가 날 수 있다는 우려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지난 3월 시작된 자물쇠 제거 청원운동에는 7천400명 넘게 서명했습니다.

[파셀레크 파리 6구 부구청장 : 자물쇠 때문에 다리 안전에 큰 문제가 있습니다.]

안전 논란이 지속되자 파리시도 사랑의 징표를 안전하게 내걸 방법은 없나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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