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근무 조건과 민족갈등으로 모스크바에서만 한 해 500명의 타지크인 노동자가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타지크 이주노동자 조합은 조합 홈페이지에 지난해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모스크바에서 숨진 타지크인 500명의 명단을 공개하고 러시아 당국의 해명과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조합측은 성명을 통해 타지크인에게 러시아 이주노동은 죽으러 가는 일이라며 타지크 청년들이 일터에서 또는 극우주의자들에게 살해당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에 해명을 요청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명단은 조합 측이 모스크바시 공영시체안치소로부터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망자의 신원과 사망일시 등이 상세하게 기록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숨진 이들의 사인이 대부분 원인불명으로 기록돼 앞으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와 타지크 당국은 이와 관련해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옛소련의 형제국인 양국은 최근들어 이주노동자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중앙아시아의 가난한 산악국가인 타지크에서는 마땅한 자원이나 산업시설이 없어 해마다 수십만 명이 러시아로의 이주노동을 택하고 있습니다.
타지크인 노동자들은 러시아에서 낮은 임금과 열악한 노동환경으로 고통받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 탓에 타지크에서는 양국 간 협상을 통해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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