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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친아' 조국 교수가 말하는 공부의 이유

신간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 서울대를 졸업하고 미국 유학을 다녀왔다. 서울 강남에 살며 모교인 서울대 교수를 하고 있지만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5개월간 교도소에서 지낸 이력이 있다. 학문과 참여가 삶의 두 축이라는 생각에 적극적으로 정치·사회 참여에 나선다. 이런 탓에 주위에서 끊임없이 출마를 권유하지만 지식인이자 법학자로 살려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그린 자신의 모습이다. 그가 최근 공부와 인생에 대한 성찰을 담은 에세이집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를 펴냈다. 
   
이번 책이 조 교수가 그동안 펴냈던 사회과학서와 다를 바 없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책은 화려한 스펙, 잘생긴 외모로 소위 '엄친아'로만 보였던 그가 어떻게 만 16살에 서울대 법대에 입학하고, 만 26세에 교수가 되고, 그리고 대표 진보 지식인으로 살게 됐는지 솔직하게 풀어놓는다. 언뜻 보면 자기 자랑 같지만 그보다는 사회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지식인의 모습이 보인다.
   
조 교수는 주말을 제외하고는 시간 대부분을 7평 연구실에서 공부하며 보낸다. '왜 나는 법을 공부하는가'라는 책 제목은 '어떤 인간이 될 것인가'라는 화두 아래 끊임없이 공부하는 그의 모습을 대변한다. 그에 따르면 공부란 자신을 아는 길이며, 자신의 꿈과 갈등을 직시하는 주체적인 인간이 세상과 만나는 문이다. 우리가 늘 공부를 가까이해야 하는 이유다.
   
책은 '호모 아카데미쿠스'(공부하는 인간), '호모 레지스탕스(저항하는 인간), '호모 쥬리디쿠스'(정의로운 인간), '호모 엠파티쿠스(공감하는 인간)' 등 네 가지 주제로 공부의 이유를 설명한다. 돈과 힘보다는 사람이 우선하는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에 조 교수는 오늘도 연구실로 향한다.
   
좋은 대학, 직장에 전전긍긍하며 자기주도적인 삶을 살지 못하는 한국 청년들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난다. 류재운 작가가 조 교수를 인터뷰한 내용을 조 교수가 다시 집필했다.
   
다산북스. 260쪽. 1만5천원.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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