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도 공개적으로만 아니라 남 모르게 많이 하겠지요. 돈 없이는 늘릴 수 없는 대표적인 전력인 공중전 능력이 이스라엘에서 괄목상대할 정도로 강해졌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스라엘 공군의 전투력이 지난 2년간 2배 강화됐고, 올해 말이면 4배 강력해진다는 겁니다. 요즘도 툭하면 순식간에 이슬람 무장단체의 근거지를 보복 폭격했다는 소식이 들리고 있는데 얼마나 더 강해졌을까요.

● “12시간 내 1,500회 폭격 가능”
아미르 에셸 이스라엘 공군 참모총장은 지난 달 21일 한 컨퍼런스에서 이스라엘 공군 전력의 속살을 공개했습니다. “하루에 목표물 수천 곳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유례없는 공격능력을 확보했다”고 운을 뗀 에셸 총장은 “지난 2년간 공군 전투능력을 2배 향상됐고, 올해 말이면 400%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루에 수천 곳 폭격, 무섭습니다.
에셸 총장은 친절하게도 실제 전투 사례를 거론하면서 이스라엘의 현재 공군 전투력을 보여줬는데요. 먼저 지난 2006년 레바논 헤즈볼라 폭격입니다. 이스라엘 방위군은 헤즈볼라의 로켓 기지를 뿌리 뽑기 위해 전면전을 벌였는데 작전 둘째 날, 이스라엘 공군은 34분 만에 헤즈볼라의 장거리 로켓 기지 59곳을 폭격했습니다. 사흘간 이스라엘 공군의 출격은 12,000회에 달했습니다. 이스라엘 공군은 당시 사흘간의 공격을 이제는 단 하루 만에도 해치울 수 있다고 에셸 참모총장은 주장했습니다.
에셸 총장은 또 2012년 12월 가자 지구에서는 1주일 동안 1,500회 폭격했는데 현재 전력으로는 12시간이면 가능하다고 덧붙였습니다. 12시간 안에 1,500회 폭격, 한 시간에 125번 폭격해야 하는 수치입니다. 상투적으로 쓰는 ‘가공할’ 이란 표현이 딱 들어맞는 전력입니다.

● 이스라엘 공군의 비밀 병기는?
에셸 참모총장은 이스라엘 공군력의 증강 이유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습니다. 미사일, 전투기가 얼마나 좋아지고 늘어났는지 한마디도 안했습니다. 이에 대해 군사 전문가들은 이스라엘 공군이 15년 전부터 F-15와 F-16에 새로운 시스템을 장착해 왔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이 시스템은 전투기 한 대가 한번 출격해서도 여러 목표물을 폭격하는 방식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여러 대의 전투기가 했던 일을 한 대가 수행하니 전투력이 몇 배 늘어나는 셈입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 공군이 멀리서도 지상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GPS 유도폭탄 같은 정밀 장거리 무기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공군의 일취월장의 비밀이 여기에 있는 것 같습니다. 무기도 출중하고 작전도 뛰어난 이스라엘 공군, 부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