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중재로 9일(현지시간) 열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가스분쟁 회담'이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밀린 가스 대금을 갚지 않으면 당장 10일부터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한 상태다.
귄터 외팅어 EU 에너지 담당 집행위원은 브뤼셀에서 7시간 동안 열린 EU-러시아-우크라이나 에너지장관 5차 회담 직후 회담 결렬을 밝혔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외팅어 집행위원은 그러나 "협상의 모든 쟁점을 논의했다"며 다음 회담이 10일 오후 혹은 11일 오전 중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가에선 양측이 이날 공급가와 체납대금 지급방식에 실질적 합의를 볼 것으로 예측했다.
그러나 분쟁은 결국 러시아의 최후통첩 기간을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러시아는 지난 4월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스 공급가를 기존보다 80% 인상하면서 체납 대금을 상환하라고 압박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공급가 인상이 부당하다며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끊을시 국제 중재를 요청하겠다고 맞받아쳤다.
이에 러시아로부터 가스 수요의 3분의 1을 공급받는 EU가 중재에 나서며 협상이 타결될 거란 기대가 높아졌으나 결국 시한 내 타결은 어려워졌다.
한편, 우크라이나 정부는 페트로 포로셴코 신임 대통령이 제안한 동부지역 폭력 종식 방안에 대해 러시아와 "상호 이해에 이르렀다"고 9일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유럽안보협력기구(OSCE)와 8일부터 동부 지역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해 3자 그룹 회의를 열고 있다.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독일 외무장관도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터널 끝 희미한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포로셴코 대통령의 제안이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인지는 현재까지 알려진 바가 없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같은 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는 이달 20일까지의 일정으로 발트해국가에서 미국 등 10개국 4천700명이 참가하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시작했다.
러시아 측은 이에 "도발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러시아-우크라 가스회담 '지지부진'…이르면 10일 재개
우크라 동부지역 폭력종식 방안은 일부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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