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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향군인 5만7천여 명, 의사면담에 석 달 걸려"

보훈병원 비리의혹으로 미국 정부가 곤욕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의사와 면담하기 위해 재향군인 5만 7천명이 석 달 이상 기다린다는 정부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미국 보훈부가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기준 보훈병원 의사 면담 대기기간이 90일 이상인 재향군인이 미국 전역에서 5만7천4백명에 달했습니다.

또 지난 10년간 보훈병원 의료시스템에 등록한 재향군인 6만3천8백명이 면담 일정조차 잡지 못했습니다.

600만여 건의 면담목록 가운데 약 24만2천 건은 대기기간이 30일을 넘었습니다.

보고서는 또 보훈병원 일정담당자의 13%가 상급자 등으로부터 대기기간이 짧아 보이게 하려고 면담 날짜를 위조할 것을 지시받았다고 공개했습니다.

이번 감사는 731개 보훈병원의 의료진 및 행정직원 3천772명과 면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슬론 깁슨 보훈장관 직무 대행은 "감사 결과는 즉각적인 조치를 요구하는 시스템상의 문제를 보여 줬다"고 우려했습니다.

또 "보훈부 직원들이 전국 재향군인 5만 명을 접촉한 뒤 대기자 명단에서 빼 병원으로 보냈다"며 "추가로 4만 명의 재향군인과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오바마 행정부 1, 2기에서 보훈 장관을 맡았던 에릭 신세키 전 장관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지난달 말 사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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