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김무성 "이정현, 재보선 출마 않을 것"

<앵커>

새누리당 당권 후보 가운데 1명인 김무성 의원이 다음 달 재보선에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출마하지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겁니다.

보도에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정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다음 달 재보선에서 정몽준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서울 동작을에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을 하고 있습니다.

국회의원으로 원내에 진출해 대통령의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면서 당·정·청을 연결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겁니다.

새누리당의 유력 당권 주자인 김무성 의원은 어제(9일) 기자 간담회에서 "이 전 수석이 그런 선택을 안 하리라 본다"고 밝혔습니다.

이 전 수석이 출마하면 재보선이 정권에 대한 치열한 중간평가 선거가 돼버린다며 이 전 수석은 대통령에 대한 충정이 강한 사람이기 때문에 그러지 않을 거라고 말했습니다.

사실상 반대 의견을 분명히 한 겁니다.

김 의원은 또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이른바 박근혜 마케팅을 하며 '도와주세요' 캠페인을 벌인 것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당이 자생력을 가지고 활기차게 운영됐다면 그렇게까지 안했을 거라며, 대통령 취임 1년 반이 넘었는데, 대통령 마케팅에 매달리는 모습은 무기력하고 괴로웠다고 털어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