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59·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자민당 대선배인 고노 요헤이(77·河野洋平) 전 중의원 의장의 비판을 강하게 맞받아쳤다.
아베 총리는 9일 참의원 결산위원회에서 '고노 전 의장이 월간지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의 국회 답변 태도를 지적한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민주당 에사키 다카시(江崎孝) 의원의 질의에 "제대로 받아들이고 명심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이런 비판도 때로는 두려워하지 않고 신념을 밝혀 나갈 생각"이라고 답했다.
아베 총리는 더 나아가 "신념을 조금 양보하고, 그 상황을 모면하더라도 추후 큰 화근을 남기는 일도 있다"며 "그것은 정치가로서 불성실한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고노 전 의장은 월간지 세카이(世界) 5월호에 실린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의 국회 답변에 대해 "위로부터의 시선으로 대하는 일이 적지 않다"며 "특히 의문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상대 의원에 따라 말투와 자세를 바꾸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라고 지적한 뒤 "의원의 뒤에 있는 국민에게 현저히 결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산케이 신문 인터넷판은 아베 총리의 이런 답변이 고노 전 의장이 관방장관이던 1993년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내용을 담아 발표한 고노담화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아베 총리는 2012년 12월 총리 취임 이후 고노담화를 계승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과거 야당시절 고노담화를 수정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등 고노담화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을 드러낸 바 있다.
고노 전 장관은 1994∼1995년 무라야마(村山) 내각에서 부총리를 지낸데 이어 2003∼2009년 중의원 의장을 역임한 자민당의 거물급 원로다.
(도쿄=연합뉴스)
아베, '대선배' 비판에 응수…"신념 양보 안 해"
국회답변태도 비판한 고노 전 의장 지적에 '반박성'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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