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22억원 내고 버핏과 밥 먹으려는 이유는

<앵커>

세계적인 투자가 워런 버핏과의 점심 식사가 올해는 22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해마다 사람들이 수십억 원을 내고 줄을 서는 이유를 김영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버핏과의 점심 경매는 노숙자 지원사업을 하는 글라이드 재단이 주관합니다.

낙찰자는 최대 7명을 데리고 버핏을 만나서 점심을 함께 먹을 수 있습니다.

식사는 주로 뉴욕의 일반 식당에서 합니다.

버핏이 좋아한다고 하는 스테이크와 감자요리, 여기에 탄산음료까지 한 잔을 보태도 우리 돈 7~8만 원 선입니다.

2000년 첫 경매 때는 낙찰가가 2천500만 원이었습니다.

그런데 글로벌 금융위기가 찾아온 2008년부터 낙찰가가 폭등했습니다.

2012년에는 우리 돈 35억 원으로 치솟았고 올해도 22억 원에 낙찰됐습니다.

어디에 투자해라, 찍어주는 투자 상담이 아닙니다.

그냥, 말 그대로 이런 저런 얘기 나누면서 밥 먹는 자리입니다.

그런데도 천문학적인 돈을 내고 줄을 서는 사람들은 끊이지 않습니다.

[황상민/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 워런 버핏과 같이 점심을 먹은 사람이라든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거죠.]

이 때문에 버핏의 점심 경매를  자본주의의 극단을 보여주는 부자놀음이라고 혹평하기도 합니다.

[워런 버핏 : (아내와) 필요한 걸 다 갖게 되면 남는 건 사회에 환원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다른 부자들에게도 기부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는 거예요.]

입찰에 나선 사람들의 의도야 어떨지 모르지만, 버핏은 지난 15년 동안 이 경매를 통해서 얻은 수익금 160억 원을 전액 기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CG : 박정권)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