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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주간주행등 의무화…차 사고 줄인다

<앵커>

자동차의 전조등 주변을 보면 작은 등이 달려 있죠. 시동을 걸면 자동으로 켜지는데 낮에도 켜는 주행등이라고 해서 주간 주행등으로 불립니다. 사고방지 효과가 높다는 이유로 의무화하고 있는 나라가 많습니다. 우리나라도 내년 7월부터 새로 생산되거나 수입되는 차량에 이 주간주행등 설치를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한상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굵은 비가 쏟아지는 도로입니다.

대부분의 차량이 전조등을 켜지 않고 달립니다.

터널에서도 전조등을 켜지 않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민준희/서울 서대문구 홍은로 : 흐린 날씨에서는 전조등 없이 달려오면 아예 안 보이는 경우도 있고요. 솔직히 켜 있는 상태가 더 보기도 편하고요. 뒤에 차가 있는 것도 바로바로 확인이 가능하니까.]

악천후나 터널 주행 때 낮에도 전조등을 켜지 않으면 범칙금을 물리도록 돼 있지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정부는 시동을 걸면 자동으로 켜지는 주간 주행등을 대안으로 들고 나왔습니다.

내년 7월부터는 국내에서 생산되거나 수입되는 모든 차량에 전조등과는 별도로 주간 주행등을 달도록 한 겁니다.

유럽과 미국, 캐나다 등에서는 이미 의무화됐는데 교통사고가 평균 5% 이상 줄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교통사고가 19% 정도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국토교통부는 보고 있습니다.

낮에 주행등을 켜고 운행하면 보행자들에게 식별이 잘되기 때문입니다.

[장택영/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수석연구원 : 교통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어스름한 시간대에 차량을 쉽게 발견할 수 있는 확률이 높아지고 그에 따른 위험 회피 행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안전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운전자도 주의력과 집중력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졸음 운전을 줄일 수 있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주간 주행등이 없는 기존 차량은 낮에 전조등을 켜고 운전하는 것이 안전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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