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혹한 성폭력 사건이 끊이지 않는 인도에서 정치인들이 망언을 쏟아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인도 중부 차티스가르주 내무장관인 람세박 파이크라는 집단 성폭행 후 살해된 10대 사촌 자매 사건에 대해 취재진이 의견을 묻자 "그런 사건은 고의가 아니라 우발적으로 일어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비난이 빗발치자 언론이 자신의 발언을 잘못 인용했다면서 수습을 시도했지만 취재진과의 문답 장면이 고스란히 TV로 방송됐습니다.
중부 마드야프라데시주 내무장관은 "옳은 성폭행도 있고, 잘못된 성폭행도 있다"는 한 술 더 뜬 망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습니다.
사촌 자매 사건이 발생한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의 총리는 "언론이 성폭행 사건을 지나치게 많이 보도한다"며 언론 탓을 하기도 했습니다.
총리의 아버지이자 주 집권당의 총재는 집단 성폭행 형량이 사형까지 늘어난 데 반대하며 "사내아이들이니까 실수하는 것"이라고 말해 비난의 표적이 됐습니다.
정치인들의 망언이 잇따르자 인도 여성단체는 정치인들이 여성을 존중하지 않는데다가 무지하기까지 한 탓에 성폭력이 근절되지 않는 것이라며 규탄에 나섰습니다.
인도는 2012년 12월 여대생이 버스에서 집단성폭행을 당해 목숨을 잃은 사건이 전 세계로 알려진 이후 처벌 법규가 강화됐지만 유사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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