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7월 무함마드 무르시 전 이집트 대통령 축출을 주도한 압델 파타 엘시시(60) 전 국방장관이 8일(현지시간) 새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했다.
이집트군 실세인 엘시시는 이날 수도 카이로 헌법재판소에서 삼엄한 경비 속에 대통령 취임식을 했다.
엘시시는 국영TV로 생중계된 취임식에서 헌재 재판관들 앞에서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하고 4년 임기를 시작했다.
이번 취임식에는 아들리 만수르 임시 대통령과 이브라힘 마흐라브 총리, 이집트 최고 종교기관 알아즈하르의 아흐메드 알타예브 대(大)이맘, 콥트교 교황 타와드로스 2세 등이 참석했다.
엘시시는 이날 저녁 대통령궁에서 정치 지도자와 저명인사, 세계 각국에서 온 사절단 등 1천200명과 함께 만찬을 할 예정이다.
이집트 당국은 지난해 군부에 축출된 무르시 지지자들이 엘시시 취임 반대 시위를 벌일 것에 대비해 이날 취임식 행사장 주변에 장갑차와 특공대를 배치하고 경비를 대폭 강화했다.
무슬림형제단이 주축이 된 '정당성 지지를 위한 국민 연합'은 엘시시의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지난 3일부터 대통령 취임식이 열리는 이날까지 군부 반대 시위를 지속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엘시시는 지난달 26∼28일 치러진 대선에서 96.9% 득표율로 새 대통령에 당선됐지만 2011년 시민혁명으로 호스니 무바라크 정권이 붕괴한 이후 3년간 지속한 정국 혼란을 수습하고 경제를 재건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무슬림형제단과 일부 시민단체 등은 이번 대선 결과에 불복하며 군부 통치에 반대하는 뜻을 밝혔다.
(카이로=연합뉴스)
이집트 엘시시, 삼엄한 경비 속 대통령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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