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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없는' 신종 담배 인기…손 놓은 안전 관리

<앵커>

금연구역 확대로 불편해진 흡연자들 사이에서 연기가 나지 않는 신종담배가 인기입니다. 확실히 다른 사람 눈치 볼 일은 줄어드는데 문제는 이런 무연담배에 대한 안전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하현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0대 직장인 정대원 씨는 최근 티백형 무연담배를 이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 담배는 입 안에 넣고 머금는 방식이라 연기가 나지 않아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대원/무연담배 이용자 : 주위의 비흡연자분들께 불편을 끼치는 것도 없고 저도 눈치 볼 것 없이 자유롭게 필 수 있으니까 그래서 훨씬 더 좋은 것 같아요.]

금연구역 확대 이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신종담배 소비가 늘면서 상품수입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주로 입에 넣어 머금거나 빨아먹는 형태가 많아 유해성 우려가 크지만, 안전 관리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금연보조제 같은 의약외품은 식약처가 직접 관리하면서 시중에서 제품을 수거해 성분과 유해성 여부를 점검합니다.

반면, 신종담배는 일반 담배로 분류돼 기재부 관할로 돼 있어 이런 과정이 전혀 없습니다.

[(유해물질이 얼마나 나오는지에 대해서는 따로 관리를 안 하시는 건가요?)]

[기획재정부 관계자 : 그렇습니다. 담배 성분 뭐 니코틴이 몇 퍼센트 들어있고 이런 건 저희 담배사업법에 규정돼 있는게 없습니다.]

지난해 일본에선 신종 무연담배 30종이 발암물질을 함유하고 있다는 연구까지 나왔습니다.

EU 국가와 일본은 유해성을 이유로 무연담배 판매를 일부 금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신종 담배의 유해성을 철저히 점검하도록 관련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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