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선거가 끝나면 거리 곳곳에 내걸렸던 현수막을 처리하는 게 큰 문제였습니다. 이 현수막을 밧줄로 재활용하는 곳이 등장했습니다.
KBC 강동일 기자입니다.
<기자>
선거철 거리를 뒤덮던 현수막들.
선거가 끝난 뒤 이런 현수막들은 그야말로 골치 덩어립니다.
[이우성/광주시청 건축주택과 : 9시에 출근해서 바로 나와서 지금 2시 현재 600개 이상 작업했고요. 지금 저희 직원들은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랍니다.]
이런 현수막들을 모아 재활용하는 사회적 기업이 있습니다.
수거 뒤 쓸모없이 버려질 현수막들이 공장으로 옮겨진 뒤 간단한 공정을 거치면 새롭게 변신합니다.
10cm로 크기로 잘라진 현수막이 기계에 들어간 뒤 꼬아지면 이처럼 튼튼한 밧줄이 만들어집니다.
이 회사가 만드는 밧줄은 어촌 양식장 등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됩니다.
현수막에서 나온 막대기들도 따로 분리돼 판매됩니다.
더욱이 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도 없습니다.
[류광수/사회적기업 '현장사람들' : 지금 현수막은 중금속 사용이 전면적으로 금지돼 있어서 중금속은 들어있지 않고 저희가 인체에 유해성 검사를 했는데 무해하다는 시험성적을 받았습니다.]
작업도 건설현장에서 다친 노동자나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하고 있어서 사회 안전망 역할도 맡고 있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광주지역에 출마한 후보자는 모두 215명.
수거될 선거 현수막만 7천 장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