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마지막 평가전서 모로코에 완승…10경기 연속 '무패'

<앵커>

우리의 브라질 월드컵 1차전 상대인 러시아가 모로코와 마지막 평가전에서 2대 0 완승을 거뒀습니다. A매치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간 러시아는 내일(8일) 브라질로 떠납니다.

최희진 기자입니다.

<기자>

FIFA랭킹 77위 모로코를 안방으로 불러들인 러시아는 전반 29분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코너킥 상황에서 수비수 베레주츠키가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습니다.

후반 13분 추가골도 코너킥에서 나왔습니다.

31살의 베테랑 미드필더 지르코프가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을 환상적인 왼발 발리킥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지난 두 경기에서 벤치를 지켰던 지르코프는 이 골로 강한 인상을 남기며 우리의 경계 대상으로 떠올랐습니다.

러시아는 탄탄한 조직력을 자랑하던 수비에서 몇 차례 허점을 보였습니다.

모로코의 빠른 역습에 수비진이 허둥대다 골대를 맞고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고, 후반 중반 이후 체력이 떨어져 수비가 흔들리는 모습을 이번에도 노출했습니다.

막판 실점 위기를 넘긴 러시아는 2대0 승리를 거두고 A매치 10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슬로바키아와 노르웨이, 모로코와 최근 3차례 평가전을 2승 1무로 마치고 내일 브라질로 출국합니다.

러시아팀의 주장으로 중원에서 공수 조율을 맡는 시로코프는 지난 4월 당한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해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