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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언 17일째 행방 묘연…검찰 진퇴양난

<앵커>
 
유병언씨가 지명수배된 지 17일째지만 행방은 여전히 묘연한 상태입니다. 검찰은 유씨의 처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이어 유씨 부인 검거에 나서는 등 전방위 압박 작전을 펼치고 있습니다.

최효안 기자입니다.

<기자>

유 병언 씨의 행방은 지난 달 25일 전남 순천 별장에서 도주한 뒤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유씨가 종적을 감추자 검찰은 유씨 측근들을 압박하는 작전으로 전환했습니다.

유씨의 처남을 체포해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유씨의 부인도 검거 대상에 올렸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측근들이 검찰에 붙잡히는 상황은 유씨가 사전에 대비했을 가능성이 매우 커서, 실효성은 미지수입니다.

별다른 돌파구 없이 유씨 체포가 난항을 빚는 상황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검찰은 진퇴양난에 빠졌습니다.

일각에서는 더 이상 유병언 씨 검거에 사활을 걸지 말고, 검거 때까지 유 씨를 기소중지한 뒤 나머지 수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통령이 직접 검거를 독촉한 데다, 검찰총장은 전국의 검찰력을 총동원하겠다고 거듭 천명한 만큼, 검거 작전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수사 초기 검찰 내부에서는 간첩 증거조작 사건 등으로 위기에 처했던 검찰이 다시 국민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유 씨가 검찰을 농락하며 도피 행각을 이어가자, 지금은 도리어 검찰의 존재 기반까지 흔들릴 수 있는 더 큰 위기 상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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