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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에게 외면당한 부상 승무원, 숨진 채 발견

<앵커>

침몰한 세월호에서 오늘(6일) 희생자 1명을 더 수습했습니다. 사고 당시 제일 먼저 탈출해 나온 기관실 원들에게 외면을 당한 승무원 김 모 씨로 확인됐습니다. 아직 돌아오지 못한 실종자는 이제 14명입니다.

한세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오늘 오전 8시쯤, 배 3층 뒷부분 선원객실에서 실종자 1명을 추가로 수습했습니다.

주방담당 승무원 60살 김 모 씨입니다.

조리원인 김 씨는 사고 당시 3층 주방에서 요리하다가 갑자기 배가 기울면서 복도로 쓰러져 나왔습니다.

때마침 기관실에서 올라와 탈출을 준비하던 동료승무원 6명이 김 씨를 발견했지만, 이들은 별다른 구조조치를 취하지 않았습니다.

선박직 승무원들이 자기들끼리 탈출하는 동안, 김 씨는 밀려든 물살을 피하지 못하고 배 뒤편으로 쓸려간 겁니다.

[해양경찰 구조담당자 : 구조자들의 증언과 선실 배정 등을 토대로 (김씨가) 주방·식당 쪽에 있을 것으로 추정했죠. 배가 기울어지니까 물에 쓸려 갔을 수도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김 씨와 주방에 함께 있었던 또 다른 승무원 51살 이 모 씨를 비롯해 남은 실종자는 14명으로 줄었습니다.

실종자 수색작업과 함께 선체 4층 창문 일부를 절단하는 작업을 진행해온 구조팀은, 조만간 떼어낸 부분을 바다 위로 끌어올린 뒤 잠수요원을 추가로 투입해 장매물을 치우고 수습작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장현기, 3D CG : 강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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