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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문 사태 재평가" 홍콩서 20만 명 촛불 집회

<앵커>

어제(4일) 천안문 사태 25주년을 맞아 홍콩에서 20만 명이 촛불집회를 열었습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더 철저한 통제로 맞섰습니다.

베이징에서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홍콩 빅토리아 공원이 천안문 사태 25주년을 기념하고 희생자를 추모하는 촛불로 가득 찼습니다.

주최 측 추산으로 참가자가 20만 명을 넘어 천안문 사태에 관한 사상 최대 집회였습니다.

참가자들은 '천안문 시위를 재평가하라'고 한 목소리로 외쳤습니다.

[리축옌/홍콩 시민 : 중국 본토가 침묵을 유지할 때, 자유를 가진 홍콩 시민들이 촛불을 들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타이완과 마카오 등 중화권은 물론 세계 곳곳에서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유엔을 비롯해 미국, 일본 정부도 천안문 사태에 대한 정당한 평가를 촉구했습니다.

중국과의 관계개선에 적극적인 마잉주 타이완 총통도 처음으로 천안문 사태에 대한 재평가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중국 정부는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훙레이/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의 주권과 내정을 심각하게 침범하는 행위로 결연한 반대의 입장을 밝힙니다.]

또 천안문 광장 주변에 경찰 병력을 대거 투입해 경계를 강화했고 희생자 가족 등을 가택 연금하는 등 일체의 움직임을 차단했습니다.

아울러 중국의 관영매체는 물론 인터넷에서도 천안문 사태에 대한 언급은 단 한 줄도 찾아보기 어려웠습니다.

중국 정부가 천안문 사태의 진상을 마주하기에는 4반 세기로는 부족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영상편집 : 염석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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