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길환영 KBS 사장 해임안 가결…노조 "업무 복귀할 것"

<앵커>

보도 독립성 침해 논란으로 방송 파행을 겪어 온 KBS 사태와 관련해서 KBS 이사회가 길환영 사장 해임 제청안을 가결했습니다.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KBS 이사회는 오늘(5일) 오후 임시이사회를 열어 길환영 사장 해임제청안을 찬성 7, 반대 4로 통과시켰습니다.

김시곤 전 보도국장이 보도 독립성 침해 의혹을 제기한 지 27일만입니다.

여당 추천 7명과 야당 추천 4명 모두 11명의 이사들 가운데 야당 추천 이사 4명 전원과 여당 추천 이사 3명이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길 사장은 그동안 보도 통제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해 왔지만 이번 사태로 사장으로서 직무수행능력이 상실됐다는 해임제청 사유가 받아들여진 겁니다.

KBS 사장에 대한 최종 임면권을 가진 박근혜 대통령이 해임제청을 받아들이면 이사회는 새 사장을 뽑기 위한 절차에 들어가게 됩니다.

KBS 양대노조는 파업을 끝내고 업무에 복귀하되 보도 독립성 확보와 사장 임명제도 개선을 위한 노력은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권오훈/KBS 새노조 위원장 : KBS 사장 누구라도 보도와 프로그램에 부당하게 개입할 경우 해임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혔다는 점에서 대단히 중요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사태는 세월호 사고 희생자와 교통사고 사망자를 비교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의 폭로로 촉발됐습니다.

김 전 국장은 지난 9일 기자회견을 통해 길환영 사장이 권력의 눈치를 보며 사사건건 보도 독립성을 침해해 왔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후 KBS 기자협회와 PD협회가 길환영 사장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며 제작거부에 들어갔고, KBS 양대노조도 지난달 29일부터 파업을 이어왔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박선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