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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간째 개표율 10%…느렸던 개표 집계, 왜?

<앵커>

이번 선거의 개표 속도는 과거 선거에 비해서 무척 느렸습니다. 첫 개표는 7시가 조금 넘어 나와서 당초 예상보다는 빨랐지만 그 이후에 진척이 더뎠습니다.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개표가 시작된 지 9시간이나 지난 오늘(5일) 새벽 3시를 넘겨서도 서울 용산구 개표소의 서울시장 선거 개표율은 10%대에 머물렀습니다.

[개표소 관계자 : (전산) 입력 과정이 늦는 거지, 개표 속도는 어떻게 보면 저희가 더 빠를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이런 지역이 한두 곳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투표 마감 후 8시간 넘게 지난 오늘 새벽 2시 반까지도 경기지사 선거 개표율은 30%에 머물렀습니다.

지난 2010년 지방선거 당시 같은 시간대 개표율의 절반 정도에 불과합니다.

각 동별로 모든 투표구의 집계가 합산된 뒤에 전산 입력을 하는 바람에 개표 집계가 지연된 것이라고 선관위는 설명했습니다.

어느 한 곳의 투표구라도 집계가 끝나지 않으면 전산에 입력하지 않고 기다리다 보니 개표율이 떨어졌다는 겁니다.

[최태욱/중앙 선관위 공보담당 : 투표구 하나가 끝날 때마다 바로 전산 입력하는 게 아니라 동 전체가 집계돼야 하기 때문에.]

400만 표가 넘었던 사전투표도 개표 지연의 이유로 꼽힙니다.

사전투표로 집계할 투표함이 늘어난데다 우편 배송된 사전투표 봉투를 일일이 개봉하고 7개 투표용지를 선거구 단위로 나눠 유,무효를 확인하고 분류작업을 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습니다.

선관위는 또 부정선거 시비를 없애기 위해 접전지역에서는 개표요원들과 참관인들이 꼼꼼히 살피다 보니 개표에 시간이 많이 걸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하 륭,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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