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새누리 8·새정치 9…'냉정한 균형' 택한 민심

<앵커>

민심은 오묘하다는 진리가 다시 느껴지는 선거였습니다. 여야가 박근혜 대통령 지키기와 세월호 심판론으로 맞섰던 6·4 지방선거, 유권자들은 여야 어느 한 쪽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최종 개표 결과 시도지사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8곳, 새정치민주연합이 9곳을 가져갔습니다.

최대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새누리당은 부산 서병수, 대구 권영진, 인천 유정복, 울산 김기현, 경기 남경필, 경북 김관용, 경남 홍준표, 제주 원희룡 후보까지 8명이 승리했습니다.

세월호 참사의 여파 속에서도 경기를 지켜냈고 인천까지 탈환했습니다.

거세게 불어닥친 부산의 무소속 돌풍도 막아냈습니다.

[서병수/부산시장 당선인 : 권한을 다해서 부산을 활력있는 도시, 그리고 일자리가 충만한 도시로 반드시 만들어내겠습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서울 박원순, 광주 윤장현, 대전 권선택, 세종 이춘희, 강원 최문순, 충북 이시종, 충남 안희정, 전북 송하진, 전남 이낙연 후보를 비롯해 9명이 승리했습니다.

경기·인천에서 패배했지만 최대 격전지 서울에서 낙승한 데 의미를 부여합니다.

[박원순/서울시장 당선인 : 저의 당선은 세월호의 슬픔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했던 시민 모두의 승리입니다.]

특히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해온 충청권 4곳을 석권했습니다.

전략공천으로 논란에 휩싸인 광주에서도 재신임을 받았습니다.

광역단체장 분포는 기존 여야 9대 8구도에서 8대 9로 바뀌었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지켜본 민심은 으레 여당의 패배로 끝났던 과거 지방선거의 전철을 반복하지 않으면서도, 여야 어느 한 쪽에 일방적으로 힘을 실어주지도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홍종수, 영상편집 : 채철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