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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사이드] 막판까지 초접전 6.4 지방선거...'민심' 어땠나

어제 치러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17개 광역단체장은 새누리당이 8곳, 새정치민주연합이 9곳에서 승리했습니다. 여야 어느 한쪽의 완승· 완패라고 말하기 어려운 결과였습니다. 특히 경기, 부산 등 몇몇 지역은 선거 다음날 아침까지도 당선자를 확정하지 못할 정도로 막판까지 초접전이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번 선거결과에서 나타난 ‘민심’을 어떻게 분석할까요?

신율 "세월호 참사 책임론을 부각시키지 못한 야당은 전략 부재"
박상철 "야당에 충청권 빼앗긴 여당 할 말 있나?"


6월 5일 SBS 이슈인사이드 <6.4 지방선거 '절묘한 선택'>에 출연한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방선거는 여당의 무덤이라고 하는데, 이번엔 달랐다, 16 년 만에 처음으로 여당이 선전한 선거였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야당이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였던 세월호 참사에 대해서 여권의 책임론을 부각시키지 못했다"며 야당의 전략 부족을 지적했습니다.

함께 출연한 박상철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야당의 전략부족의 이유에 대해 “지난 3월 2일 갑작스럽게 합당을 하면서 공천도 늦어지고 선거 전략을 수립할 만큼 충분한 시간을 갖지 못했다, 거기서 선거 전략에 누수가 왔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전체적으로 는 새정치민주연합이 우세한 선거를 치렀다고 평가했습니다.  박 교수는 "경기도와  인천시 등 수도권 2곳을 여당이 가져가면서 여권이 선전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캐스팅보트로 불리는 충청도 4곳을 새정치민주연합이 싹쓸이했다는 점이 의미가 더 크다“며 여당은 중원을 지키지 못한 것이 가장 뼈 아플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교육감 선거, 40대 앵그리맘이 주도

특히 두 사람은 모두 ‘세월호 참사’의 직격탄을 맞은 선거는 교육감 선거였다고 분석했습니다. 전국 17개 지역 교육감 가운데 진보 성향 교육감이 13명이나 당선된 데 대해 신율 교수는 "선거 막판에 터진 고승덕 후보의 가족사가 앵그리맘을 더욱 화나게 하면서 전국 여론을 주도했다, 고 후보에서 돌아선 민심이 같은 보수 후보였던 문용린 후보에게 옮겨갈 줄 알았는데, 진보 성향의 조희연 후보에게 간 것이다"며 “교육감 선거가 40대를 투표장으로 이끌었다"고 말했습니다.

박상철 교수는 "40대들은 보수나 진보 등 이념을 떠나 교육감 후보를 본다"며 "일부 언론에서 당선된 진보 성향 교육감들이 대부분 전교조 출신이라고 보도하는데, 교육감 선거를 색깔론으로 끌고 가선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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