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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세계 최초?"…LGU+ 3밴드 CA 시연 논란

LG유플러스가 롱텀에볼루션(LTE) 주파수 집적기술(CA)을 상용망에서 세계 최초로 시연에 성공했다고 밝힌 것을 두고 업계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미 한달 전에 외국업체가 같은 기술을 사용해 시연에 성공했다는 점에서다.

LG유플러스는 4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소재 기지국 인근에서 3개 주파수 묶음 기술인 '3밴드(band) CA' 시연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CA는 서로 다른 주파수를 묶어서 속도를 높이는 방식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시연에서 2.6㎓, 800㎒, 2.1㎓ 등 3개 주파수 대역을 하나로 묶어 대역폭을 확장해 기존 LTE(75Mbps) 대비 4배 빠른 최대 300Mbps(초당 메가비트)의 속도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보도자료에서 "전파를 차단한 인공적 환경이 아닌 실제 고객이 사용 중인 네트워크에서 3밴드 CA를 시연한 것은 세계 최초"이며 "LG유플러스의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력과 혁신 의지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고 설명했다.

문제는 호주 최대 통신사인 텔스트라와 글로벌 통신장비업체인 에릭슨이 이미 지난달 같은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는 점.

에릭슨은 지난달 15일 텔스트라와 손잡고 텔스트라의 상용망에서 3밴드 CA 기술을 세계 최초로 시연했다고 밝혔다.

이 업체는 1.8㎓에서 20㎒폭 1개 주파수와 2.6㎓에서 20㎒폭 주파수 2개 등 총 3개 주파수 대역을 묶어 450Mbps의 속도를 구현했다며 시연 성공 사실을 홈페이지에도 게시했다.

에릭슨은 보도자료에서 "20㎒폭 3개 LTE 주파수와 차세대 LTE 장비를 이용해 처음으로 상용망에서 450Mbps 속도로 데이터가 전송됐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와 에릭슨이 사용한 것은 같은 기술로 주파수 대역만 다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LG유플러스가 업계 동향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성급하게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을 붙였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LTE 관련 기술 동향은 동종 업계 엔지니어들이 모두 주목하는 사안"이라며 "한달 가까이 전에 이뤄진 일을 이제 와서 세계 최초라고 홍보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측은 "에릭슨과 텔스트라가 시험에 사용한 주파수 중 2.6㎓는 아직 상용화되지 않은 대역"이라며 "아직 사용하지 않는 주파수 대역에서 시험을 했다는 점에서 실험실에서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반박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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