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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뉴멕시코주, 중간선거 '황당 출마자' 즐비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에서 뉴멕시코주 지방 공직 출마자 가운데 음주운전 전력자나 직무정지 징계 중인 경찰서장 등 황당한 출마자가 즐비해 주목을 받았다.

4일 앨버커키저널 등 지역 언론에 따르면 뉴멕시코주 버날리요 카운티 경찰청장 예비선거에서 11월 본선의 공화당 후보로 확정된 스콧 베어드는 1985년부터 1987년 사이 세차례나 음주운전을 하다 체포된 전력이 있다.

현직 경찰청장을 꺾고 경선에서 승리한 그는 30년 전 일이고 총각 시절에 저지른 일탈이었을 뿐 결혼해서 가장이 되고 아버지가 된 지금은 그때와 다른 사람이 됐다고 해명했다.

선거 캠프 홈페이지에는 "개과천선했으며 술도 끊은 지 오래"라고 적었다.

하지만 그는 라티노 부하를 차별했다는 이유로 고소를 당했고 내부 고발자와 57만 달러에 합의를 본 일이 있는 '문제 인물'이다.

버날리요 카운티는 뉴멕시코주에서 가장 인구가 많다.

뉴멕시코주 리오아리바 카운티에서는 현직 경찰청장 토머스 로델라가 직권 남용 혐의로 연방수사국(FBI)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 받는 와중에 재선을 노리고 예비 선거에 나섰지만 낙선했다.

낙선 소식이 들려온 4일 아침에는 FBI 수사관들이 영장을 들고 로델라의 집을 급습해 압수수색을 벌였다.

FBI는 무슨 혐의로 로델라를 조사 중인지 밝히지 않았지만 경찰 주변에서는 직권 남용 혐의로 고발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지난 3월 시내에서 20대 청년과 접촉사고가 나자 적법한 절차 없이 청년을 경찰관 위해죄로 구금한 적이 있다.

리오아리바 카운티는 치안판사 예비 선거에 출마한 4명 가운데 한명은 변호사 자격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고 2명은 음주운전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당선자 알렉산드라 나란호(39) 역시 음주 운전으로 행인 사망 사고를 낸 전력이 있어 논란이 됐다.

그는 1986년 술에 취한 채 차를 몰고 가다 차가 전복되면서 지나던 행인을 치어 숨지게 하는 사고를 냈다.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허용 한계 0.08%의 2배가 넘는 0.18%이었다.

나란호는 그러나 '음주 운전과 사망 사고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는 당시 법원의 판단에 따라 징역 30일과 알코올 중독 치료라는 비교적 관대한 처벌을 받았다.

뉴멕시코주 남동부의 작은 도시 잘의 경찰서장 래리 번스는 직무정지 징계 기간에도 치안판사 예비 선거에 나섰다가 낙선했다.

번스는 지난달 시 구급차 주차장에 세워진 구급차 안에서 어떤 여성과 성관계를 하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직무정지를 당했지만 출마를 강행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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