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반군과 기독교 민병대 간 유혈충돌이 끊이지 않는 중앙아프리카공화국(중아공)에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안보의 위협으로 간주돼 사용이 일시정지됐다고 AFP 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아공에서 휴대전화 사용자가 문자메시지를 보내려고 하면 'SMS가 허용되지 않습니다'라는 문자가 뜬다.
중아공 통신부장관은 최근 휴대전화 사업자들에게 보낸 공문을 통해 "모든 휴대전화 가입자의 SMS 사용은 2일부터 추후 공지가 있을 때까지 정지된다"고 밝혔다.
이 결정은 지난주부터 수도 방기에서 폭력사태가 되살아나고 총파업 요구가 SMS에 의해 전달됨에 따라 앙드레 은자파예케 총리가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은자파예케 총리는 지난 1일 방기 시민에게 수도를 마비시킨 며칠 간의 시위에서 일터로 복귀할 것을 요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정부 소식통은 문자메시지 일시정지가 '며칠 동안'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아공 수도 방기에서 과도정부 퇴진과 외국군대 철수 등을 요구하는 수천 명의 시위군중이 모이자 경찰이 시위대에 위협사격을 가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 방기 시내에서는 젊은이들과 시내에 배치된 아프리카평화유지군 간 충돌로 여러 명의 시민이 부상했으며 28일에는 유혈충돌이 발생, 성직자를 포함한 15명이 숨지고 여러 명이 다치기도 했다.
프랑스로부터 독립한 뒤 수십 년간 독재와 군사 쿠데타를 거듭하던 중아공은 지난해 3월 이슬람계 셀레카 반군이 기독교도인 프랑수아 보지제 전 대통령을 축출하고 이슬람 지도자인 미셸 조토디아를 대통령에 앉혔으나 셀레카가 다수계인 기독교 주민을 학살하고 약탈하면서 기독교 민병대가 결성돼 보복 유혈분쟁이 이어지고 있다.
아프리카연합, 프랑스 등 국제사회가 군사 개입까지 했지만 유혈사태는 더 심해져 지난해 12월에는 한달 동안 무려 1천여 명이 목숨을 잃었고 지난 한 해 전체 국민 460만 명 중 100만 명 이상이 난민 신세로 전락했다.
기독교 민병대가 득세하며 셀레카 반군이 방기에서 통제권을 상실하자 미셸 조토디아 전 대통령이 지난 1월 10일 사임하고 베냉으로 망명했으며 과도 의회는 같은 달 20일 과도정부 수반으로 수도 방기 시 여성시장 캐서린 삼바-판자를 선출했으나 이번에는 기독교계 민병대에 의한 보복 살육과 공격이 그치지 않으면서 과도정부마저 국민의 신뢰를 잃고 있다.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중아공 통신부장관 "문자메시지 금지…안보에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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