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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민심, 여야 어느 손도 들어주지 않았다

<앵커>

지방선거는 정부 중간 평가 성격을 띠고 있어서 집권 여당이 패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국민들은 여야 어느 쪽 손도 들어주지 않았습니다.

주영진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아직 개표가 모두 마무리되지는 않았지만,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여당인 새누리당이 8곳, 새정치민주연합이 9곳에서 승리했거나 당선이 확실시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226개 지역에서 치러진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새누리당이 120여 곳, 새정치연합이 70여 곳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세월호 참사로 새누리당이 불리할 것이라는 당초 전망과는 다른 결과가 나온 겁니다.

외환 위기 직후 치러진 지난 1998년 제2회 지방선거를 제외하고는 역대 지방선거에서는 정권 견제론을 주장해온 야당이 승리해왔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여당은 정권 수호를, 야당은 정권 심판을 주장하며 치열한 선거전을 벌였습니다.

[이완구/새누리당 원내대표(지난 3일) : 박근혜 대통령이 국가를 개조하고 개혁하고 혁신할 수 있도록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를 해야 됩니다.]

[안철수/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지난 3일) : 잘못되고 무능한 국가권력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육감 선거에서는 진보성향 후보들이 전국 13곳에서 승리했거나 당선이 확실시되면서 세월호 참사를 지켜본 표심이 단체장 선거보다는 교육감 선거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결국,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여당 패배라는 징크스가 깨지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민심이 여야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준 것도 아니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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