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을 병합할 계획이 없으며 이 지역에 러시아 군인도 없다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5~6일 프랑스에서 열리는 노르망디 상륙작전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에 앞서 프랑스 TV 방송 TF1 등과 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발혔다.
인터뷰 내용 일부를 보도한 이타르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한 질문에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에는 어떠한 러시아 군부대나 군사교관도 없었고 지금도 없다"면서 군사 개입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또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을 병합하거나 혼란스럽게 할 계획이 없다"면서 "이런 정책을 쓴 적이 없고 지금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무기와 탱크, 전투기의 도움을 받지 말고 협상을 통해 (동남부 지역의) 자국민들과 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신냉전의 계기가 돼서는 안 되며 사태 해결은 평화적 대화를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냉전 시기로 진입하지 않고 있다"면서 "다만 어디에 살든 사람들은 스스로의 권리를 주장하고 지킬 수 있어야 한다"면서 우크라이나 정부가 동남부 지역 친러시아계 주민들의 자치권 요구를 고려해야 한다는 주장을 폈다.
푸틴은 이어 우크라이나 사태 해결 방안 논의를 위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미국 대통령도 나와 얘기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지만 선택은 그의 몫"이라고 말했다.
국제무대에서 미국이 자국 이익 보호를 위해 지나치게 공격적으로 행동하고 있다는 지적도 했다.
그는 "러시아 군대가 외국에 거의 없지만 미군은 전 세계 모든 곳에 있고, 이들은 자국 영토에서 수천 km 떨어진 다른 나라 국민의 운명을 결정하는 일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푸틴 대통령은 5일 프랑스를 방문해 엘리제궁에서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 한다.
양국 정상은 이 회담에서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포함한 국제 현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크렘린궁은 밝혔다.
이튿날엔 노르망디 상륙작전 기념식이 열리는 프랑스 북서부 도빌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이어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와 차례로 회담한다.
푸틴 대통령은 그러나 역시 프랑스를 찾는 오바마 대통령,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당선인과는 따로 만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모스크바=연합뉴스)
푸틴 "우크라 동남부 지역 병합 계획 없어"
프랑스 언론 인터뷰서…"우크라 동남부에 러시아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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