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레오폴두시의 세종학당에 다니는 학생 막스 브린크후스(26)의 말입니다.
브린크후스는 최근 국내에 '브라질 성형남자'로 알려져 유명해졌습니다.
'한국인처럼 보이려고 수천만 원을 들여 무려 10차례나 성형수술을 했다'는 내용의 브라질 언론 보도가 국내에 전해지면서입니다.
독일계인 그는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공부했으며 현재는 모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샨'(Xiahn)이라는 별명으로 보도된 그는 "지난 2011년 동서대에서 공부하며 1년간 한국에 머물렀는데 그때 만난 한국인이 워낙 멋지고 친절했다"며 "아마도 한국에서 보낸 시간을 그리워했기 때문에 성형수술을 결심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막스는 이어 "한국인처럼 되고 싶은 생각이 마음속 깊은 곳에 있었을 수도 있겠지만 실제로 내가 브라질 의사에게 요청한 것은 '한국인의 얼굴'이 아니라 '동양인 같은 눈'이었다"며 "보도와 달리 성형수술도 눈 부위에 딱 한 번 했으며 이후 눈 모양을 바로잡은 작은 시술을 몇 차례 더 했을 뿐"이라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나와 관련해 한국에 보도된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면 바보나 미친 사람으로 비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성형수술에는 지방과 비슷한 물질이 사용됐다고 합니다.
2년 정도 지나면 물질이 녹아버리고 얼굴은 원래 형태로 돌아가게 됩니다.
수술 비용도 수천만원이 아니라 약 350만원 수준이었습니다.
막스는 "내가 한국인의 외모를 좋아하는 유일한 백인인 것처럼 알려졌는데 브라질에는 많은 백인이 한국인을 사랑한다"며 "내 이야기가 현지 언론에 보도된 뒤 많은 사람이 나처럼 수술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브라질 성형 수술 수준은 한국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고객이 원하는 유명인처럼 그대로 수술하지는 못한다"며 "만약 내게 선택할 기회가 있었다면 배우 이종석과 닮게 수술해 달라고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막스가 수술하겠다고 하자 가족은 시력이나 눈 상태에 문제가 생기지 않을까 걱정했다고 합니다.
막스는 "가족에게 충분히 설명을 하니 모두 이해해줬다"며 "그들은 이제 내 결정이 독특하고 멋진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운영을 지원하는 세종학당은 해외 한국어 교육기관인데 상레오폴두 세종학당은 현지 유니시노스대 안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세종학당을 다니며 한국어 초급 과정을 마친 그는 현재 중급 과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 음악과 드라마를 좋아합니다.
그는 "내가 한국에서 즐겼던 음식이나 문화를 꾸준히 접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한국이 경제적으로 급성장한 점도 무척 매력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제 더 수술을 할 계획은 없다"며 "나중에 게임 회사에서 근무하거나 언어와 관련된 직업을 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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