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쿠데타가 발생한 지 열흘 이상 지났으나 방송 매체에 대한 통제가 대부분 풀리지 않고 있다.
4일 태국 국가방송통신위원회(NBTC)에 따르면 군부가 지난 22일 쿠데타를 일으키고 나서 군방송을 제외한 모든 TV와 라디오의 정규 방송을 중단한 이래 지금까지 위성 TV방송 111개, 디지털 TV 방송 1개, 라디오 방송 7천300여개가 아직 방송을 재개하지 못하고 있다.
군정은 방송 중단에 대한 국민 반발이 거세지자 TV에 한해 방송 규제를 일부 완화해 현재 6개 공중파 방송, 23개 디지털 방송, 위성 TV 방송 333개에 대해 방송 재개를 허용했다.
그러나 군부는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일가가 소유한 보이스TV에 대해서는 디지털 방송 24개사 중 유일하게 방송 재개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위성 TV 98개에 대해서는 선동적 정치 방송 중단을 전재로 방송 재개 허가를 검토 중이며, 이른바 '옐로셔츠' '레드셔츠' 등 정치 단체와 연계된 위성 TV 13개에 대해서는 당분간 방송 재개를 허용하지 않을 방침이다.
육군 기술센터 책임자인 삐랏 반종키안 대령은 "위성 TV 13개는 정치 상황이 개선되고, 방송 프로그램을 비정치적인 내용으로 개편한 뒤에만 방송 재개가 허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후 신고만으로 설립할 수 있어 난립해 있는 라디오 방송들은 아예 방송이 재개되지 않고 있다.
NBTC는 그동안 정치 문제에 연루되지 않았던 라디오 방송들을 중심으로 방송 재개 허용을 검토할 것이라며, 라디오도 방송을 재개하기 위해서는 정치 프로그램을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태국 TV 방송들은 그동안 비교적 자유롭게 방송해 왔으며, 정치단체와 연계된 TV, 라디오 방송들은 자파 입장을 일방적으로 방송하기도 했다.
삐랏 대령은 정치적인 TV, 라디오 방송에 대해 언론자율규제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방콕=연합뉴스)
태국 군정, TV·라디오 방송 통제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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