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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지배구조 변화로 '이재용 지배력' 강화

<앵커>

삼성에버랜드는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삼성SDI, 그리고 삼성물산으로 이뤄지는 순환출자 구조의 정점에 서 있습니다. 따라서 삼성에버랜드가 상장되면 그룹 지배 구조가 큰 변화를 겪는 겁니다. 에버랜드는 상장 이후 삼성전자와 합병같은 후속조치를 통해서 3세 경영 승계에 필요한 지배권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에버랜드의 상장 발표는 갑작스레 이뤄졌습니다.

당초 예상보다 몇 년 정도 앞당겨졌다는 겁니다.

이건희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지면서 그룹 지배구조 재편이 시급해졌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삼성 에버랜드 상장은 우선 12조 원 규모인 이 회장의 계열사 지분 상속에 필요한 최대 6조 원의 상속세 재원 마련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핵심 계열이자 순환출자의 연결고리인 삼성전자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상장 이후 합병이 뒤따를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삼성전자를 지주회사인 홀딩스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뒤 삼성 에버랜드와 삼성전자 홀딩스를 합병하는 방안입니다.

현재 4.7%에 불과한 이 회장 일가의 삼성전자 지분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겁니다.

[박중선/키움증권 연구위원 : 통합 지주회사에 대한 이건희 회장과 특수관계인의 지분율이 삼성생명의 도움 없이도 25% 가까울 것이다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최근 계열간 재편에서 삼성전자를 축으로 순환출자 고리가 새롭게 짜여지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의 지분을 늘린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 지배력이 강화될 수 있습니다.

이 부회장 등 삼 남매가 각각의 주력사업을 중심으로 계열분리하는 방안은 시기상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정재규/한국기업지배구조원 연구조정실장 : 인위적으로 분할을 통해서 경쟁력이 저하된다라는 측면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아 보입니다.]

당분간은 그룹 경영권을 이어받을 후계자로 낙점 된 이 부회장을 중심으로 현재의 그룹체제가 유지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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