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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내랬더니…'묻지마 개발 공약'이 80%

<앵커>

SBS는 한국 매니페스토 실천본부와 함께 어제(2일)까지 12차례에 걸쳐서 이번 선거 시도지사 후보들의 공약을 점검했습니다. 후보들 선심성 공약은 봇물처럼 쏟아냈지만 어떻게 재원을 마련할지는 고민이 부족했습니다.

정형택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개발 특구, 신설, 전액 지원.

각종 선심성 공약이 예외 없이 등장했습니다.

제2 경부고속도로에서 수도권 광역 급행철도 건설까지 대형 개발 공약도 쏟아졌습니다.

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광역단체장 선거에 출마한 주요후보 35명 가운데 공약가계부를 제출한 25명의 공약을 따져본 결과 공약 실현 비용이 316조 4천2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올해 정부 예산 357조 7천억 원의 88%나 됩니다.

[이광재/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 : 묻지마 개발공약이 80~85% 제기됐고요. 이게 대부분 국책사업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따라서 단체장의 권한과 범위를 훨씬 넘어선 것이고요.]

25명의 후보들이 만들겠다고 밝힌 일자리도 481만 7천 개나 됩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고용률 70% 달성에 필요한 일자리 237만 개의 두 배를 넘습니다.

[김봉희/서울 용산구 : 항상 하는 얘기니까, 선거 때마다 나오는 얘기잖아요, 그러니까 신빙성 있게 믿지는 않아요.]

지난 13일의 선거운동기간 후보들은 안전과 복지, 개발 공약들을 쏟아냈습니다.

장밋빛 선심성 공약은 실현되더라도 언젠가는 유권자들이 부담해야하는 세금고지서나 다름없습니다.

선택과 판단은 온전히 유권자들의 몫입니다.

(영상취재 : 임우식,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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