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공포물 사이트에 심취한 미국의 12세 소녀들이 악마의 '대리인'이 되겠다며 같은 학교 친구를 잔인하게 살해하려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AP통신과 CNN방송 등 미국 언론은 위스콘신주 남동부 워키쇼에 사는 모건 가이저와 애니사 바어어 등 여중생 2명이 1급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은 현지시간 지난달 31일 같은 학교에 다니는 여자 친구를 숲으로 유인해 미리 준비해 온 흉기로 19차례 찔러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피해 소녀는 가해자들이 달아난 뒤 숲에서 길가로 기어나와 도움을 요청한 끝에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던 행인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가해 소녀들은 몇 시간 뒤 바로 체포됐고, 범행에 사용한 흉기도 발견됐습니다.
가해 소녀들은 공포물과 신화 등을 소개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심취해 있었고 이 사이트에서 알게 된 가상의 악마 캐릭터인 '슬렌더 맨'의 대리인이 되려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들은 슬렌더 맨에 대한 자신들의 충성을 증명하려면 살인을 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또 슬렌더 맨이 자신들을 늘 감시하고 있으며 마음 속 생각까지 읽을 수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결국 이들은 몇달 전부터 살인을 모의해 30일 밤 피해 소녀를 파자마 파티에 초대해 소녀가 잠든 사이 범행을 저지르려 했다가 혈흔을 지우기 쉽게 배수구가 있는 화장실로, 다시 숲으로 범행 장소를 바꾸는 등 치밀한 사전 준비를 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법원은 가해 소녀들에게 각각 50만 달러, 우리 돈 약 5억1천만 원에 보석을 허가했습니다.
유죄가 선고되면 이들은 최고 60년 형까지 받게 됩니다.
피해 소녀는 몸통과 다리, 팔 등을 찔려 일부 장기를 다쳤지만, 심장에서 가까운 대동맥은 흉기에서 가까스로 벗어나 목숨을 구했고 현재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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