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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 뻣뻣하고 늘 피곤…혹시 류마티스?

<앵커>

국내 류마티스 환자가 13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환자들은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로 고통을 겪고 있는데, 관절염 환자의 30% 정도는 발병하고 1년 뒤에나 진단 받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보도에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송인순 씨는 30년 전부터 류마티스 관절염을 앓아왔습니다.

10년 전 손발 관절이 모두 뒤틀어지면서 수술까지 받았지만, 치료가 너무 늦어 현재 어깨 위로는 팔을 들어 올릴 수도 없는 상태입니다.

[송인순/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 양말도 못 신어요. 내가 머리도 못 빗어요. 여기서 매일 울었어요.]

한양대 연구진이 국내 류마티스 환자 2천 명을 조사한 결과, 통증 탓에 한 달 평균 91시간 정도 일을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장인은 한 달에 하루 이상 결근하거나 3일가량 조퇴하고, 전업주부도 나흘 이상 집안일을 못했습니다.

시간당 근로자 평균임금으로 계산하면 정상인보다 한 달에 90만 원가량 손실을 보는 겁니다.

[배상철/한양대 류마티스병원 병원장 : 삶의 질이 1이 완전한 건강이라고 하면은 일반 관절염 환자의 0.6 정도, 암 환자도 그 정도….]

문제는 관절염 환자의 30% 정도는 발병 뒤 1년 뒤에나 진단을 받는다는 겁니다.

이미 관절이 변형되고 뼈가 약해지면서 관절염 환자의 골절 위험은 일반인보다 3.8배나 높고, 심장 기능도 나빠지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전문가들은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손발이 뻣뻣해진 느낌이 들거나, 늘 피곤하고, 온몸 여기저기가 오랫동안 아프다면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는 게 좋다고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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