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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백번 차량털이범, 잡고 보니 살인범

<앵커>

살인을 저지르고 도피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차량 200여 대를 털어온 30대가 결국 붙잡혔습니다.

KNN 윤혜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적한 곳에 세워둔 차량 주위를 한 남성이 어슬렁거립니다.

손전등을 비춰 차량 안에 귀중품이 없나 확인합니다.

인근 CCTV는 돌려버립니다.

바로 부산 경남에 잇따르던 차량털이 용의자 33살 박 모 씨입니다.

박 씨는 지난달 23일 부산 해운대 공영주차장에 세워둔 차량 14대의 유리창을 깨고 금품과 블랙박스까지 훔쳐갔습니다.

이보다 앞선 지난달 18일에는 부산 구포동 아파트에 세워둔 차량 23대를 털었습니다.

살인을 저지르고 지명수배된 이후 박 씨는 지난 7개월 동안 전국을 돌며 차량만 200여 차례 털었습니다.

[박 모 씨/피의자 : 어떻게 하신 거예요? 그냥 돌아다니다 차 보이면 (털었습니다.)]

[이상용/경남 진주경찰서 형사과장 : 한적한 곳에 주차해 놓은 차량을 골랐다. 차 안에 귀중품이 있는지 없는지 육안으로 확인을 하고 난 다음에.]

훔친 금액만 3억 원인데 모두 유흥비로 탕진했습니다.

경찰은 이 용의차량을 추적하기 위해 진주 시내에 설치된 CCTV 500여 대에 통과된 차량 30만 대를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훔친 차량에 핸드폰 없이 용의주도하게 돌아다니던 박 씨는 차량만 골라 털다 결국 동일범으로 지목되면서 경찰에 덜미가 잡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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