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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덮친 공포의 모래폭풍…사상자 속출

<앵커>

이란 테헤란에는 제주보다 훨씬 더 강력한 모래폭풍이 불어닥쳤습니다. 시속 100km가 넘는 모래 폭풍에 사상자가 속출했습니다.

보도에 진송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란 수도 테헤란의 도심 하늘이 짙은 황사에 갇힌 듯 온통 뿌옇게 변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2일) 오후 5시쯤, 최대 시속 110km의 초강력 모래폭풍이 테헤란 일대를 덮쳤습니다.

도심 가로수들이 뿌리째 뽑혀 버렸고, 건물 유리창들이 깨지고, 각종 구조물도 파손됐습니다.

인명피해도 잇따라 적어도 4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다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시간 반 정도 계속된 모래폭풍으로 5만 가구의 전력공급이 끊긴 가운데, 기온도 33도에서 18도로 뚝 떨어져, 테헤란 시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노우리/문구점 주인 : 정말 무서운 모래폭풍이었죠. 정전으로 갑자기 도시가 암흑으로 변했는데, 피해를 막기 위해 가게 문을 닫고 있었어요.]

정전으로 통신이 끊기고, 항공기가 결항하는 등 도시 기능이 한때 마비됐습니다.

재난 당국은 구조대원 7천 명을 투입해 피해수습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이란 정부는 오늘이나 내일, 모래폭풍이 다시 불어닥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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