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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관광" 노인 속여 건강식품 40억 폭리

<앵커>

무료 관광을 미끼로 노인들에게 약이나 건강식품을 비싸게 파는 행태가 사라지지 않고 있습니다. 공짜란 말에 관광버스에 무심코 올랐다가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김도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경기도 파주의 한 건강식품 홍보관입니다.

관광버스가 도착하고 차에서 내린 노인들이 안으로 들어갑니다.

관광을 가는 줄 알고 따라나선 노인들은 건강식품 홍보만 들었습니다.

식품업체대표 49살 유 모 씨 등 일당은 임진각과 비무장지대 등을 무료관광시켜주겠다며 노인들을 모은 뒤 이곳으로 데려와 제품을 팔았습니다.

전문강사까지 동원해 홍삼이나 녹용 등 건강식품을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속여 판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5만 6천 원에 구입한 홍삼을 72만 원에 파는 등 3배~12배의 폭리를 취했다고 경찰은 설명했습니다.

돈이 없으면 할부로 주겠다고 한 뒤 채권추심업체에 넘겨 독촉하기도 했습니다.

[최광엽/경기도 고양경찰서 지능팀장 : 돈이 회수가 안 될 때는 민사 소송을 하겠다는 (채권) 최고장도 발송하고 그러니까 어르신들이 심리적으로 굉장히 압박을 받은 거죠.]

이들은 2012년부터 노인 1만 6천 명에게 건강식품과 의료기기 40억 원어치를 판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식품업체 대표 6명과 모집책 등 66명을 불구속 입건하고, 관계기관에 세무 조사와 행정 처분을 의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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