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학 도시에서 총기 난사극이 벌어져 6명이나 숨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주지사에 출마한 공화당 인사들은 여전히 총기 규제 반대를 외쳤다.
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 경선을 벌이는 팀 도널리 주 하원의원과 사업가 닐 카시카리는 캘리포니아주 아일라비스타에 벌어진 총기 난사극을 빌미로 총기 구매와 소유를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저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총기 소지 자유에 유난히 집착하는 도널리 의원은 로스앤젤레스 인근 포모나에서 개최된 총기 박람회장 유세에서 "군용 소총과 대용량 탄창 매매와 소유는 법적으로 보장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최근 아일라비스타의 총기 난사극 이후 캘리포니아주 민주당이 추진하는 총기 규제 강화에는 절대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민병대를 조직해 멕시코 국경을 순찰하는 등 극우적 성향으로 유명한 도널리 의원은 2012년 장전된 권총을 갖고 여객기를 타려다 형사 처벌을 받기도 했다.
한때 연방 정부 재무부 관리로 일했던 카시카리도 도널리에 질세라 총기 규제 반대 견해를 분명하게 밝혔다.
로스앤젤레스 서북쪽 근교 도시 카마리요에서 벌인 유세에서 그는 "정치인들이 손쉽게 총기 규제법을 제정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안전해지지는 않는다"면서 총기 규제 강화가 대중의 인기를 얻으려면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권총 2자루, 소총 1자루, 산탄총 1자루 등을 갖고 있다는 카시카리는 "내 스스로를 지키려고 총을 갖고 있고 수시로 야외에 나가서 사격 연습을 한다"고 말했다.
둘은 11월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나설 공화당 후보 자리를 놓고 3일 예비 선거에서 격돌한다.
한편 캘리포니아주 의회를 장악한 민주당은 최근 아일라비스타 총기 난사극 이후 총기 구매와 소지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새로운 법률을 마련해 심의 중이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미 공화당 인사들 '총기참사'에도 "총기 규제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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