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가 월드컵 기간 과격시위단체와 대형 범죄조직의 연계 가능성을 두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주제 에두아르두 카르도주 브라질 법무장관은 전날 "과격시위를 주도하는 단체와 범죄조직이 연계되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카르도주 장관은 "시위대가 자신들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키려고 범죄조직과 결탁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만일 그런 일이 벌어지면 정부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현지 일간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는 무정부주의를 표방하는 과격시위단체 블랙 블록(Black Bloc)이 상파울루 주의 대형 범죄조직인 PCC와 결탁해 월드컵 반대 시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스스로 블랙 블록 조직원이라고 신분을 밝힌 16명과 인터뷰한 내용을 바탕으로 이같이 보도했다.
'블랙 블록'의 한 조직원은 "PCC와 함께 이번 월드컵을 대혼란에 빠뜨릴 것"이라고 말했다.
'블랙 블록'은 지난해부터 계속된 시위 현장에서 공공시설물을 파괴하고 은행과 상가를 공격하는 등 폭력을 주도했다.
'제1 도시군 사령부'라는 의미의 PCC는 열악한 교도소 환경에 반발해 등장한 조직이다.
경찰관이나 교도관을 주로 공격하며, 지난 2006년에는 상파울루 주에서 대규모 폭동을 일으켜 200여 명의 사망자를 내기도 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월드컵 기간에 일어날 수 있는 과격 시위에 대응하기 위해 월드컵 기간 본선 경기가 열리는 12개 도시에 군 병력을 주둔시키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라질 정부는 15만7천 명의 인력을 동원하는 월드컵 안전 대책을 마련했다.
전체 인력 가운데 군 병력이 5만7천 명이며, 나머지 10만 명은 경찰과 소방대 등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상파울루=연합뉴스)
브라질, 시위대-범죄조직 연계 가능성에 긴장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