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중국 지린성 훈춘 시에서 야생 백두산호랑이(중국명 둥베이후)와 고려표범(둥베이바오)이 잇따라 가축을 습격해 피해가 커지고 있다고 현지 매체인 성시만보가 2일(한국시간) 전했습니다.
백두산호랑이 보호구역이 있는 훈춘에서는 중국 당국의 멸종위기동물 보호정책으로 개체 수가 늘어난 야생 호랑이와 표범이 외딴 민가나 축사를 습격하는 사건이 지난해부터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달까지 호랑이와 표범의 민가 습격사건이 25차례나 발생해 주민이 소, 양 등 가축 37마리를 잃었습니다.
최근에는 가축을 죽이기만 하고 먹지 않는 사건이 자주 발생해 어미 호랑이가 새끼에게 사냥법을 훈련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지난달 28일에는 훈춘에 주둔한 국경수비대가 국경지역 차량 순찰 중 도로변에서 순찰차의 전조등 불빛을 보고도 달아나지 않는 어미 백두산호랑이의 모습을 15초간 촬영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야생 호랑이, 표범, 늑대 등 멸종위기동물과 서식지를 법으로 보호하고 사냥감 방사 사업을 확대하면서 맹수들의 개체 수가 늘어나 관련 피해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500마리가량이 남은 백두산호랑이는 대부분 러시아에 서식하며 중국에는 백두산이 있는 지린성과 헤이룽장성 일대에 20마리 정도가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중국 당국은 국가보호동물로 지정된 야생 맹수가 가축을 습격하더라도 주민이 이를 사냥하지 못하게 법률로 정하고 있으며 피해를 본 농가에는 조사를 거쳐 지방재정에서 보상금을 주고 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북·러 접경 중국 훈춘서 야생 호랑이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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