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한수진의 SBS 전망대] 문용린 "공작정치? 고승덕, 박태준 사위인지 몰랐다"

대담 :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

▷ 한수진/사회자:
‘자기 자식을 교육시키기는커녕 완벽하게 방치한 사람이 어떻게 서울시 교육감에 출마할 수 있나.’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나선 고승덕 후보의 장녀 희경 씨가 SNS에 올린 글인데요. 파장이 커지자 어제 고승덕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딸이 올린 글에 대한 해명과 함께 고 후보의 전처 가문과 문용린 후보가 사주해서 자신의 딸이 글을 올린 게 아닌가, 의심스럽다는 내용이었는데요. 의심의 대상으로 지목된 문용린 후보의 입장을 들어보겠습니다. 고승덕 후보에게도 인터뷰를 요청했는데요. 인터뷰를 거절했습니다. 문용린 서울시 교육감 후보 만나보겠습니다, 후보님?

▶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
안녕하세요.

▷ 한수진/사회자:
어제 고승덕 후보가 ‘자신의 딸이 SNS글을 올린 것이 문용린 후보 쪽과 관련이 있는 것 아닌가 의심스럽다’, 공작정치다, 사주라는 말도 썼어요. 어떻게 답하시겠습니까?

▶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
글쎄요, 그거를 교육자로써, 아버지로써 풀어간다면 그렇게 이야기를 안 하실 것 같아요. 그러니까 딸이 왜 그런 식으로 하게 되었는지 공감하신다면 뭔가 어떻게 그렇게 이야기할 수 있는가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그런 것이 공작이 될 수 있고 음모가 될 수 있겠어요. 저 자신이 그것이(글이) 실린 후에 외삼촌이 저한테, ‘그런 글을 본 적이 있냐.’, 해서, 나는 금시초문이다. 그래서 ‘지금 페이스 북에 자기 조카가 글을 하나 올렸는데 여러 가지 조회가 많이 되고 있는 것 같아서 혹시 모를 것 같아서 조카가 그런 글을 올렸다는 것을 알려드린다’는 전화를, 우리 사무실로 전화가 온 것을 비서실장이 전화를 바꾸어주어서 제가 전화를 받았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여기서 말하는 외삼촌이라는 분은 고 박태준 전 포스코 회장의 아드님을 말씀하시는 거고요. 이 고 박태준 회장이 고승덕 후보의 전 장인이 되시는 거죠. 이 박 회장의 아드님 되시는 분과 문 후보님이 통화를 한 것은 사실이군요?

▶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
그럼요, 우리 캠프로 전화를 하셔서 저한테로 연결이 된 겁니다.

▷ 한수진/사회자:
네, 그런데 글을 올린 다음에 이런 사실을 알고 있냐면서 전화했다는 말씀이시고요.

▶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
네, 그 전에 안면은 있어요. 그러니까 그런 글이 실렸는데 알려드리는 게 자기로서는, 어른으로서, 조카의 외삼촌이니까, 그래서 아마 저한테 전화를 한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글을 올릴 거라고 미리 알려주었다 하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 이런 말씀이시고요.

▶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
그렇죠. 글은 벌써 그 전에 올라갔고 조회 건수가 수십 건 조회가 되는 그런 상태로, 조회가 되니까 저한테 그런 것이 곧 퍼지는 것 같다고 해서 연락을 저한테 준 것 같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글을 올리기 전에 서로 연락이 되었다는 보도는 오보라는 말씀이신가요?

▶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
그렇죠.

▷ 한수진/사회자:
통화를 하면서, ‘잘 싸워달라, 이게 가문의 뜻이다’, 이런 말도 했다는 보도가 있는데 이건 어떻습니까?

▶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
그거는 통화를 하는 도중에 제가 교육감으로 나왔고 이러니까 교육감 선거에 대한 덕담으로 저는 받아들였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일상적인 덕담일 뿐이었다는 말씀이시고요. 그러면 이번 교육감 선거 관련해서 꼭 아드님이 아니더라도, 고 박 회장 일가 어느 분과도 어떤 연락을 주고받으셨던 것은 없으셨나요?


▶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
뭐, 제가 전화번호를 아나요, 공식적으로 만났던 거지. 개인적인 전화번호도 전혀 모르죠. 또 개인 간으로 친한 것이 아니라 박 회장님하고 공무로, 제가 옛날에 2000년에 교육부 장관 시절에 그 분이 총리님이셨어요.

▷ 한수진/사회자:
그렇죠, 국민의 정부 당시에. 그래서 친분이 있었다는 거고요. 그런데 아드님과도 포스코 청암재단 이사 같이 하셨잖아요?

▶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
그렇죠. 박태준 회장께서 생전에 계실 때 청암재단 이라는 것이 있었어요. 그 아래 청암 교육상이라는 것이 있어요. 교육 쪽에 업적을 남기신 분을 상을 드리는 건데, 그거에 제가 선정위원장을 했어요. 그 때 뵙고 무슨 시상을 할 때, 큰 행사이죠. 이럴 때 가족들이 나오시니까 인사하고 아드님이다, 이렇게 아는 사이였죠.

▷ 한수진/사회자:
고승덕 후보는 문 후보와 고 박태준 회장 일가가 자신을, 고승덕을 적으로 생각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렇게도 말씀하셨는데요. 전혀 그렇지 않습니까?

▶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
저는 고승덕 후보가 그 분의 사위였다는 것도 이번에 선거 나와 가지고 그 분이 여러 가지 네거티브를 할 때 그런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고 후보가 그 분의 사위였는지 제가 뭐 그 이전에는 전혀 몰랐던 거죠.

▷ 한수진/사회자:
이런 의혹도 제기했어요. 문 후보님 캠프 인사가 며칠 전부터 여러 보수 단체에 ‘고승덕은 교육감이 절대 안 된다, 뭔가 큰 문제가 나오기 때문에 안 된다’라고 하는 것을 들었다는데요. 혹시 이런 사실 확인해보셨습니까?

▶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
저는 뭐 그런 거 잘 모르고요. 보수단체가 한 두 개 인가요, 그렇지 않습니까. 거기서 어떤 말이 나왔고, 따지고 보니까 고 후보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많더군요. 아마 그 중에 어느 하나를 지칭해서 하셨을 수도 있겠죠.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혹시 이 문제와 관련해서 따로 캠프 측에 확인해보신 것은 아니고요?


▶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
그렇죠. 우리 쪽에서야 지금 선거에 다 올인하고 있는 전직 교장선생님들이고 그러시니까, 또 보수 단체는 우리 캠프에서 일하는 분들이 아니고 보수 단체, 우리나라에 보수단체가 수백 개, 천여 개가 있는데 저는 그런 쪽과는 큰 관련이 없이, 다만 거기에서는 저를 올바른 교육감이라는 것을 만들어서 저를 추대, 단일후보를 추대해주었다는 그런 점이지, 선거에서는 그 관여가 되어 있지 않죠.

▷ 한수진/사회자:
알겠습니다. 어제 고 후보 말에 대해서, ‘법적대응을 하겠다’, 이렇게 입장을 밝히셨다고요?

▶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
사실 그 문제에 관해서 말씀을 드리면 어제 2시 반에 기자회견을 하신다고 하시더라고요, 고 후보께서. 그래서 사실은 저는, 딸과 아버지 사이의 감동적인 화해가 이루어지나보다, 저는 그렇게 기대를 했어요. 아버지로써 보면 그렇고 정말로 교육자가 되고 교육감이 되시려고 한다면 딸과의 그런 갈등의 문제를 사실은 극적으로 화해를 하셔야 할 거라고 해서 저는 기자회견에 대해 기대가 컸습니다.

그런데 내용을 나중에 들어 보니까 그것이 저한테로 쏠리더라고요. 따님하고 화해하고 가족과 화해를 하셔야 하는데 그걸 안 하시고 책임을 저한테로 떠넘기시는 것 같아요. 상당히 실망했고 저도 어제 기자회견 내용을 듣고 상당히 당황했습니다. 그렇다면 이런 사실 무근인 이야기를 추측성으로만 해서 저렇게 강하게 그 쪽 가문에게도 욕을 먹이고 또 저 자신에게도 무슨 공작 운운하면서, 제가 교육자로 30년 살아왔지만 공작이니 뭐니, 이런 것과는 거리가 멉니다. 그런데 저를 그렇게 하니까 우리 캠프도 그렇고 저도 좀 화도 나고 당황도 되고, 그래서 고발이니 이런 말을 썼는데 지금도 저는 고승덕 후보가 아버지로써 자신이 교육자라고 하니까 교육자답게, 또 교육감 후보답게 이 문제를, 가족의 문제를, 특히 딸과의 문제를 어떤 감동적인 화해 같은 것을 통해서 해결하시는 게 최선의 방법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그러니까 후보 측에서는 지금 고발을 하시겠다는 건가요?

▶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
고발을, 지금 그게 우선이 되고, 어제 뭐 그렇게 막 공작이고 가만히 안 있겠다고 하셨으니까 그것이 어떻게 디벨롭(develop) 되는 거에 따라 저도 고소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고발을 하겠습니다.

▷ 한수진/사회자:
상황을 좀 더 지켜보겠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어쨌든 지금 이 문제가 상당히 이번 선거의 중요한 변수가 되었는데 말이죠. 또 한편에서는, 이런 논쟁이 꼭 필요한 건가, 교육감을 뽑는데, 개인의 가족사 문제인데 말이죠.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중요한 결격 사유가 된다고 생각하세요?

▶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
저는 뭐 공적인 업무를 맡는데 이런 가족사를 개입시켜가지고 시민의 판단에 영향을 주는 건 근본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의 경우도 보면 대통령직하고 대통령의 사생활을 구분하는 경향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이게 특히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이 아니고 교육감이다 하니까 여기에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들이대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요.

▷ 한수진/사회자:
그러면 후보 자격으로써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
저는 그렇습니다. 교육감이라고 하면 교육자다운 그런 어떤 가정과 사회생활과 이런 것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특히 이념적인 문제에 대해서도 어떤 국가의 정체성과 관련해서도 분명한 입장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그런 생각을 합니다.

▷ 한수진/사회자:
지금 문용린 후보에 대해서 다른 후보들이 제기한 의혹 가운데 관권선거 의혹이 있어요. 문 후보 선거 운동에 참여하지 않은 학교에 대해서 장학사를 보내서 표적 감사했다, 직접 학교를 돌면서 문 후보가 간담회를 빙자한 선거 운동 했다, 이런 내용인데 어떻게 답하시겠어요?

▶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
글쎄요, 제가 현직 교육감 아닌가요. 현직 교육감이니까 그런 식의 이야기로 저의 허점을, 네거티브하는 분들이 당연히 있겠죠. 그러나 저는 현재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교육감으로 예비 후보로 등록하는 순간에 우리 부교육감이 직무 권한을 맡고 있습니다. 저는 업무 정지가 되어 있는 상태이죠. 그래서 교육청에 들어가지 않습니다. 이것이 우선 저기고, 또 하나는 관권 선거를 했다 이거는 우리 교육청의 8만 명의 선생님과 3만 명의 일반직 공무원들을 모독하는 말씀입니다. 어떻게 공무원들이 선거에 개입할 수 있겠습니까. 선생님 한 분 한 분들이 다 높은 학력을 가지시고 아이들을 가르치는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을 선거에 참여해라, 말라, 이것이 과연 가능하다고 생각하세요.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엄격한 증거를 들이대면서 말씀을 하셔야지, 이걸 하나의 현직 교육감이니까 이렇다, 하고 말씀하시면 안 되죠.


▷ 한수진/사회자: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문용
린 서울시교육감 후보 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