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각종 시설물의 안전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서울 시내 한 사립대에서 일부 건물에 대한 안전 문제가 불거져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오늘(2일) 홍익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이 대학 서울캠퍼스는 이달 중 외부업체를 선정해 캠퍼스 내 낡은 건물에 대한 비상 안전점검을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점검 대상인 건물은 전체 28개 건물 가운데 건립된 지 30년이 넘은 건물 16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최근 일부 오래된 건물 강의실과 복도 등에서 바닥이 기울거나 균열이 생겼다는 학생 민원이 잇따르자 내린 결정입니다.
실제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게 된 직접적인 계기는 지하 1층, 지상 10층짜리 규모의 인문사회관 C동 곳곳에서 '이상 현상'이 감지되면서부터입니다.
1977년 지어져 한 차례 증축된 이 건물은 학생들이 대형강의와 교양수업을 듣기 위해 가장 많이 이용하는 곳 중 하나입니다.
건물을 둘러본 결과 4∼5층 계단과 벽면을 비롯해 8, 9층 강의실과 화장실에서 균열이 발견됐고 바닥 한쪽이 기울어져 있는 것이 육안으로 확인되기도 했습니다.
균열은 페인트로 메워졌거나 그대로 방치된 모습이었습니다.
최근 세월호 참사로 안전에 대한 경각심이 커진 탓인지 건물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12일에도 한 포털사이트 블로그에 '인문사회관 C동 강의실, 복도, 화장실 등에서 벽 갈라짐과 누수에 따른 것으로 추정되는 곰팡이 퍼짐 현상 등이 보인다'는 내용의 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온 바 있습니다.
더욱이 해당 건물은 이미 지난 2010년 인근에 들어선 D동 신축 공사 여파로 추정되는 균열이 생겨 안전성 논란이 불거졌던 곳이어서 학생들의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4년 전 학교 측은 안전점검 결과 '구조안전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학교 측은 이번에도 C동에 대한 자체 정밀 진단을 벌여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총학생회와 재학생들의 항의가 일자 학교측은 외부업체를 선정, 부랴부랴 전체 노후 건물에 대한 점검을 하기로 한 것입니다.
학교 관계자는 "건물은 구조적인 문제가 전혀 없다"며 "학생 대부분은 불만이나 걱정이 없지만 소수 학생이 악의적으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라며 자세한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2학년 재학생 김모(22)씨는 "예전에도 건물 안전이 걱정됐지만 세월호 참사를 겪은 이후 불안한 생각이 엄습할 때가 종종 있다"며 "모든 안전사고는 안전불감증에서 비롯되는 것인데 학교는 '문제없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곳곳서 균열' 홍익대 노후건물 안전성 논란
'문제없다' 일관하던 학교 측, 부랴부랴 안전점검 시행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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