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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마다 베팅…중독 부르는 인터넷 홀짝 도박

<앵커>

인터넷 불법 도박은 한 번 빠지면 헤어날 수 없는 심각한 병폐입니다. 요즘엔 홀짝을 맞추는 단순한 게임에
수백만 원이 오가는데, 베팅시간이 짧고 중독성이 강해서 더 큰 걱정입니다.

박아름 기자입니다.

<기자>

회원 22만 명을 보유한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의 사무실입니다.

스포츠토토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곳인데, 최근 직접 개발한 게임을 불법 도박에 활용해오다가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홀 아니면 짝, 사다리를 타고 내려와 승패를 결정짓는 단순 게임인데, 스포츠 도박처럼 어느 한 쪽에 최고 백만 원씩 돈을 걸 수 있게 한 겁니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하는 스포츠 도박과 달리, 5분에 한 번씩 게임이 새로 진행되고 베팅 횟수에 제한이 없어 중독성이 높습니다.

[불법 도박사이트 직원 : (사다리 게임) 당첨 확률이 50%이기 때문에 사람 들이 돈을 따기 쉽다고 생각하고요. 엄청난 금액이 왔다갔다하죠. 한 번에 들어갈 때 많게는 몇백만 원씩 (베팅해요.)]

게임 자체만으론 심의받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해, 돈을 거는 도박 사이트와 게임포인트를 현금으로 환전해주는 사이트를 별도로 두고 단속을 교묘히 피해왔습니다.

[전창일/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강폭1팀장 : 단순 오락이어서 게임등급분류대상이 아닙니다. 포인트로만 거래하면 처벌할 수 없는데 외부 사이트에서 현금으로 환전했기 때문에 도박개장죄로 처벌한 것.]

하루 평균 500명이 접속해 700억 원이 넘는 판돈이 오갔습니다.

경찰은 게임을 개발하고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31살 이 모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사이트 차단을 요청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박진훈,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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