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은 2016년 대통령 선거에 나설 것인지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클린턴의 출마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워싱턴DC 정가는 벌써부터 누가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가 될지에 대해서까지 관심을 쏟고 있다고 의회 전문 매체인 힐(The Hill)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클린턴은 최근 뉴욕시에서 열린 한 공개 포럼에서 ABC 방송 로빈 로버츠로부터 단도직입적인 질문을 받았다.
2016년 대선에 나선다면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 의해 주택도시개발부 장관으로 지명된 훌리안 카스트로 샌안토니오 시장도 러닝메이트로 고려하고 있느냐는 것이다.
클린턴은 자신의 출마 여부는 여전히 밝히지 않았지만, 워런과 카스트로를 칭찬했다.
그는 "둘 다 아주 훌륭한 지도자이고 미국에 필요한 정치적 가치를 옹호하는 사람들"이라며 "둘을 모두 아주 존경한다"고 말했다.
힐은 이들을 포함한 러닝메이트 후보군을 소개했다.
마틴 오멀리 메릴랜드 주지사는 클린턴이 출마하지 않으면 대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지만, 클린턴이 백악관 '안주인'에서 말 그대로 '주인'이 되길 바란다면 강력한 부통령 후보라고 신문은 평가했다.
단점은 오멀리 본인이 정말 '넘버2' 역할을 하려 하겠느냐는 의구심과 메릴랜드주가 표를 끌어오는 데 도움이 되는 전통적인 스윙스테이트(격전지)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를 고려하면 같은 워싱턴DC 인근의 버지니아주는 아주 중요한 경합 지역이라는 측면에서 버지니아 주지사 출신의 마크 워너(민주), 팀 케인(민주) 상원의원이 상대적인 장점이 있다.
주택장관 지명자로 '리틀 오바마'로 불리는 카스트로는 잠재력이 있고 히스패닉계 유권자의 표심을 자극할 수 있는 게 강점이지만 행정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게 흠이다.
워런과 크리스틴 길리브랜드(민주·뉴욕), 에이미 클로부처(민주·미네소타) 상원의원은 모두 여성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이 대통령 및 부통령 후보를 미국 정치사에서는 처음으로 '여성-여성'으로 짤 경우를 가정할 때 이름이 오르내린다.
힐은 이들과 함께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 스티브 비셰어 켄터키 주지사, 브라이언 슈바이처 전 몬태나 주지사도 지역 안배, 경합 지역 공략 등을 위한 '와일드카드'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워싱턴=연합뉴스)
힐러리 대권 도전시, '넘버2' 러닝메이트는?
전략·지역 등에 따라 카스트로·워런·오멀리 등 거론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동영상 기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