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산둥성의 한 맥도날드 매장에서 젊은 여성이 '묻지마'식 집단구타로 현장에서 사망해 중국 사회가 큰 충격에 빠졌습니다.
산둥성 자오위안시 공안국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장모씨 등 6명이 지난 28일 밤 9시쯤 맥도날드 매장에서 우모씨와 말다툼 끝에 그를 마구 때려 숨지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공안당국은 사건 발생 신고를 받고 즉각 출동해 용의자 6명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사건 현장을 찍은 동영상과 많은 피를 흘린 채 매장 바닥에 숨져 있는 피해자의 시신 사진이 웨이보에서 급격히 퍼지면서 중국인들은 놀라움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습니다.
한 누리꾼은 "흉악범들이 일면식도 없는 젊은 여성에게 전화번호를 찍어달라고 요구하다 거부당하자 머리를 발로 차고 흉기로 마구 때려 숨지게 했다"고 주장했다고 BBC는 전했습니다.
경찰이 악성 살인 사건을 왜곡ㆍ축소하고 있다고 비난하는 댓글도 빗발쳤습니다.
맥도날드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즉각 애도를 표시하고 경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다짐했지만 누리꾼들의 비난을 피하진 못했습니다.
한 누리꾼은 "맥도날드도 이번 살인 사건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맥도날드가 매장 내 고객의 안전을 보장해야 하는 법규를 위반했다는 겁니다.
중국 공안당국은 체포된 6명의 용의자가 기독교계 사이비 종교 집단인 '전능신' 조직원이라고 밝히고 인터넷에 떠도는 사건개요가 대부분 사실이라고 뒤늦게 확인했습니다.
공안당국은 또 용의자들이 사건 당시 교세 확장을 위해 다른 사람의 전화번호를 수집하고 있었으며 단지 피해자가 전화번호를 알려주지 않았다는 이유로 잔인하게 살해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능신'은 중국당국에 의해 지난 1995년 사교로 규정된 단체지만 스스로 교인이 백만 명에 달한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용의자 가운데는 미성년자도 포함돼 있으며 4명은 각각 부친과 장녀, 차녀, 아들 등 일가족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해자는 7살 아들을 둔 주부로 일본계 기업에서 근무해왔으며 최근 경영학석사 유학을 가기 위해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당시 사건 현장을 적잖은 시민과 맥도날드 종업원들도 지켜봤지만 적극적으로 나서서 살인을 막으려 한 사람은 거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인터넷에 올라온 당시 사건 현장 동영상에는 한참 동안 이어진 집단폭행의 일부 장면과 피해자의 날카로운 비명 등이 생생하게 담겨 있지만 누군가가 나서서 물리적으로 이를 제지하는 장면 등은 없습니다.
현장을 목격했다는 한 누리꾼은 "당시 매장 안에는 매우 많은 사람이 있었지만, 손을 뻗어 피해자를 구하려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따라 공공장소에서 발생하는 사건·사고를 보고도 외면하는 중국인들의 무관심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자성의 목소리가 나올 조짐이 일고 있습니다.
中맥도날드서 '묻지마'식 집단구타로 젊은 여성 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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