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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관청에 위안부 기림비…"반인륜적 전쟁 범죄"

<앵커>

미국의 수도 워싱턴 근교에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가 건립됐습니다. 행정관청 마당에 기림비가 세워진 것은 처음입니다.

이성철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진 곳은 워싱턴 DC와 인접한 버지니아 주 페어팩스 카운티 청사 마당입니다.

넓은 잔디 위에 '평화 가든'이 조성됐고 가운데 나지막한 비석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일본군 위안부를 2차 대전 중 인신매매 피해자로 규정하고 이들에게 평화와 정의가 실현되기를 기원하는 비문이 새겨졌습니다.

기림비를 에워싼 나비 모양의 푸른 벤치는 고통을 딛고 비상하는 의미를 담았습니다.

오늘(31일) 제막식에는 기림비 설치까지 물심 양면 애쓴 동포들과 위안부 피해자인 86살 강일출 할머니가 참석했습니다.

[강일출 86세/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멈추지 않겠습니다.꼭 일본 정부한테 사죄하고  배상을 받아내야지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나겠습니다.]

페어팩스 카운티 측은 위안부 강제 동원은 반인륜적 전쟁 범죄라는데 공감해 기꺼이 청사 뜰을 내줬습니다.

[그레이스 한 울프/기림비 건립 명예 위원장, 헌돈시 의원 : 행정 관청 내에 위안부 기림비가 설치된 것은 처음입니다. 그러기에 의미가 더욱 깊습니다.]

일본 언론들은 미국의 수도권에 첫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진데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일본 측 단체의 항의메일 등 압박 속에서도 미국의 행정 기관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것은 의미가 적지 않다는 평가입니다.

(영상취재 : 정하균,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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